오영훈 지사 "더 많은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바래...기업 ESG 강조"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에서 민관협력 '장애인편의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이도일동 소재 제주혼디누림센터에서 CU제주혼디누림터점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
23일 제주시 제주혼디누림터에서 열린 '장애인편의점 1호점' 개소식에서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과 오영훈 제주도 도지사,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문상익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제주도] 2024.08.23 mmspress@newspim.com |
오영훈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제주에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전 사회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시기이다. 민관 협력으로 장애인편의점 1호가 출발한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혼디누림센터 1층(64.86㎡)과 2층(56.25㎡)에 위치한 이 편의점에는 중증장애인 근로자 2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이들은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기간 확인, 매장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증장애인의 직업 재활 활성화를 위한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공모사업으로 '장애인편의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장애인편의점은 기존의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에 이은 두 번째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모델이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6개 기관이 신청해 현장 조사 및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제주장애인단체연합회(제주),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평창),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부산) 등 총 3개 기관이 선정됐다.
도는 장애인편의점 운영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품 구입, 장애인근로자 직무훈련, 인건비 등 최대 3,000만 원의 지원금을,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비 면제, 시설 인테리어 공사 등을 각각 분담했다.
1호점 근로자 대표는 "편의점 일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첫 월급을 받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차별과 편견 없는 제주'을 실현하려는 제주도의 의지와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소식 이후 오영훈 지사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문상익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장 등 관계자와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CU장애인편의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