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니아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이하 써나젠)는 siRNA 치료제인 SRN-001(i.e. SAMiRNA-AREG)이 기존 항섬유화증 치료제 외에도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로서 한국, 러시아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써나젠은 Amphiregulin(이하 AREG)을 타깃으로 하는 SRN-001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비만 예방 및 치료에서의 효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현재 한국(10-2671315), 러시아(2810514)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이며, 일본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되었다. 이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브라질,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거나 출원이 된 상태이다.
써나젠은 비만 마우스 모델 전임상 연구에서 SRN-001의 항비만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만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모회사 바이오니아와 공동으로 특허 출원을 진행해왔다. SRN-001은 새로운 지방 생성 성장인자인 AREG를 타겟으로 하여, 비만 마우스 모델 동물 실험에서 AREG의 발현을 줄임으로써 지방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억제하고, 대조군 대비 내장 지방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방 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내장지방으로 인한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당뇨병 및 기타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일본에서 등록된 특허는 SRN-001이 GLP-1과는 달리 비만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로서 추가로 인정받은 것이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테라퓨틱스는 SRN-001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추가 연구와 임상 단계를 통해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골드만 삭스는 이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N-001은 GLP-1과는 다른 기전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물질로, 현재 진행 중인 항섬유화증 임상 1상이 완료된 후, 임상 2상 단계에서 비만 치료제 관련 적응증을 확장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SRN-001은 비만 예방 및 치료뿐만 아니라, 섬유화를 유발하는 섬유아세포의 근섬유화세포로의 분화와 증식을 막는 물질로도 주목받고 있다. AREG 억제는 20여 종의 섬유화증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SRN-001의 다각적인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SRN-001은 이미 항섬유화 관련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총 7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SRN-001이 섬유화성 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추가 임상 연구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섬유화증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SRN-001의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통해 이 두 거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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