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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친구 맺은 냉장고·세탁기...삼성·LG, IFA 출격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3:34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3:34

똑똑해진 삼성 '빅스비', 복잡한 문장도 이해
LG는 업계 최초 생성형 AI 탑재...삼성도 연결
가전제품 아닌 '삶의 동반자'로...AI 가전 공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 2024'에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혁신을 선보인다.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은 더 이상 단순 가전제품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생성형 배경 화면' [사진=삼성전자]

◆삼성 "고도화된 음성 명령으로 기기 제어 혁신"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업그레이드된 AI 음성 비서 '빅스비'로 자연스러운 대화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인다. 한 문장에 여러 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각각 가전제품들이 알아서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라고 서로 다른 명령을 한 번에 말해도 각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또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고,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음성 제어 경험이 한층 편리해진다.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 양 알려줘"라고 말한 뒤 "아, 사용 요금은?"이라고 말해도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알아듣고 답변해준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AI 가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가전=삼성'이라는 인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LG, 업계 최초 생성형 AI 탑재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선보인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연결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스마트 기기다. "오늘 날씨 알려줘", "TV 틀어줘" 같은 과거 단답형 질문과 답을 수행하는 AI 스피커와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선보인다.

씽큐 온에는 생성형 AI가 탑재돼 친구와 대화하듯이 말해도 명령어가 입력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하이 LG, 오늘 일정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씽큐 온이 고객의 일정을 확인해 "오전 10시에 테니스 강습이 예정되어 있어요"와 같이 답변해 준다. 고객이 강습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며 "서둘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이 제안하고, 고객이 원하면 택시도 호출해 준다. 또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맞춰 고객이 지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세탁기를 '기능성 의류' 코스로 설정해 준다.

LG전자 가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가전도 연결이 가능한 폭넓은 연결성도 강점이다. 이 제품은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인증을 받아 국내외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한다. 특히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이 구축한 오픈 플랫폼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허브와 연결되는 브랜드 및 기기의 종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스마트홈의 한계를 넘어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케어해주는 씽큐 온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홈과 공감지능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 [사진=LG전자]

◆라디오 전시로 시작한 IFA
첨단 AI 기기 '혁신의 장'으로 탈바꿈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라디오 전시로 시작된 IFA는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통해 지금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무대다.

IFA는 1920년대 독일 정부가 새로운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던 라디오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1930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개막 연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1932년 세계 최초 자동차용 라디오, 1937년 최초의 컬러 TV가 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1971년 '국제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지금의 IFA로 이어졌다. 

전시 초기 냉장고와 세탁기는 단순한 기계 장치에 불과했으나, 100년간 이어진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의 혁신, 전자 부품의 적용, 스마트 기능과 연결성의 개선으로 첨단 가전제품으로 변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미디어 기기로 전시 범위를 확대한 1991년에 첫 전시에 참가했다. 올해는 약 6000㎡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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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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