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파수 추가 할당 불발에도…SK텔레콤, AI 전환 '이상 무'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5:39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5:39

2년 전 주파수 추가 할당 요청 당시와 상황 달라져
5G 가입자수 정체지만 AI 전환에는 속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세대(5G)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했던 SK텔레콤도 5G 인접대역 주파수의 할당이 무산됐다. SK텔레콤은 주파수 할당 무산에 크게 개의치 않고 5G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전날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2027)'을 발표했다. 이는 이동통신 주파수의 최적 활용 및 타산업 개방, 주파수 이용체계 혁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사진=뉴스핌DB]

앞서 SK텔레콤은 현재 사용 중인 5G 주파수인 3.7㎓ 대역 인근의 20㎒ 폭 주파수 추가 할당을 신청한 바 있다. 5G 통신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3.7㎓ 대역의 주파수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이를 쪼개기 보다는 활용가치는 지키면서 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광대역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통신 3사가 경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3.7㎓가 가치 있는 자원인데 쪼개어 20㎒를 주는 게 옳으냐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동일하게 100㎒폭을 사용하고 있는 이통 3사의 경쟁 환경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3.6~3.7㎓ 대역을 할당 받아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추가적인 할당을 받는다면 동일한 폭으로 3.5~3.6㎓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KT나 3.4~3.5㎓ 대역을 사용 중인 LG유플러스와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파수 추가 할당이 불발된 SK텔레콤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이 해당 대역의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해온 것은 2년 전부터다. 당시와 통신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추가 할당이 무산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5G 가입자수 증가세 정체에 따라 AI 전환(AX)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2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는 1620만명이며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의 비중은 71%를 차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월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년 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체질 개선의 세부 내용은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이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SKT는 앤트로픽·오픈AI 등과 협업 중인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을 확산해 갈 계획이다.

또 기존 사업의 AI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산업 전반의 AIX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T는 AI 비서 에이닷의 서비스의 개편을 지난달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고객의 일상 관리 기능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통한 전문 서비스 이용 경험 강화 등이 포함됐다.  에이닷 안에서는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 번에 출력하고 비교해가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추가 주파수 요청 당시와 지금은 사업환경이 달라졌다. 고객 이용 패턴 및 글로벌 통신사 동향 등을 고려해 고객의 체감품질에 집중하는 네트워크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5G 투자는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통신산업은 초기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이후 적은 유지 보수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라며 "AI 전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제 5G 투자를 완료하고 수익을 회수하는 기간이자 6G 투자를 하기 위한 준비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