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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바닥이 아프면 다 족저근막염?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7:03

정창영 수원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 발은 우리 몸 전체의 하중을 견뎌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오랜 시간 몸 전체를 지탱하며 물리적 압박을 받는 만큼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발바닥이 아프면 족저근막염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발바닥 통증은 부위별로 다양한 질환으로 구분될 수 있다.

정창영 수원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먼저 발 뒤꿈치 쪽이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종골(발꿈치 뼈)에서 발가락 기저부에 부착되어 있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 띠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는 밤사이 족저근막이 수축된 상태에서 아침에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운동을 한 후에 통증이 발생한다.

다음은 발바닥 앞쪽이 아프거나 발가락에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면서 두꺼워진 것으로 발바닥이 지나치게 젖혀지는 하이힐이나 볼 좁은 구두 등 신발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중년의 발생률이 높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상이 생기다가 신발을 벗고 발을 마사지 하거나 맨발로 푹신한 바닥을 걸으면 괜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엄지 발가락 아래쪽에 통증이 생긴다면 종자골염을 의심할 수 있다. 종자골은 엄지발가락 관절에 위치한 뼈로 씨앗같이 생겼다고 해서 종자골로 불린다. 보행 중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로 맨발 상태에서 무리하게 걷거나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종자골염이 발생하면 서 있을 때 까치발을 할 때, 하이힐 신을 때 등 종자골 부위가 눌리는 상황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걷거나 뛸 때도 통증이 생겨 걷거나 뛰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있다면 중족골통을 의심할 수 있다.
중족골은 발을 옆에서 봤을 때 곡선 높이를 만들어주는 발가락 중간 뼈로 중족골통은 오래 서거나 걸을 때처럼 심한 압력을 받을 때 발바닥 앞부분에 생기는 통증을 통칭하며 주로 발 앞쪽 2 3 4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부위에 통증이 생기며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 발바닥 살의 위축 또는 종족골의 길이가 길거나 아킬레스 힘줄이 짧은 경우 걸을 때 발바닥 앞부분만 닿게 되어 발생한다. 맨발로 걷거나 딱딱한 바닥을 걸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한쪽 발에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바닥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집에서도 맨발보다는 슬리퍼를 착용하고 싱크대 등에는 푹신한 매트를 설치해 발바닥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힐 착용을 자제하고 신발은 편안하고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따듯한 물로 족욕을 해주며 통증이 생겼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족부 질환의 원인은 무리한 발 사용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잘 찾아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족욕이나 스트레칭등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저자 소개>

※학력 및 주요 약력 : 조선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관절경 연구원, 전 을지병원 족관절 족부외과 전임의
※주요 진료분야 : 족관절 및 족부 질환(무지외반증 및 변형, 인대 파열, 족저근막염, 지간 신경종, 내성발톱, 통풍), 스포츠 외상, 골절, 슬관절(무릎관절), 관절내시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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