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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애틀랜타 연은 총재 "인플레 2% 도달 전 금리 인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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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로 알려진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노동 시장이 더욱 냉각하기 전에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노동 시장에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제약을 제거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2024.01.09 mj72284@newspim.com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매파로 알려진 보스틱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달 FOMC를 앞두고 달라진 연준 내 분위기를 보여준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기도 하다.

총재는 이날 기고문에서 애틀랜타 소재 기업 리더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아직까지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임박한 위기나 공황을 감지하지는 못했지만, (경제) 데이터나 우리가 받는 현장의 피드백은 경제와 노동 시장이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점은 노동 시장의 둔화가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 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로 향하고 있다는 여러 조짐이 있다"면서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나는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 모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간 이중 책무 중에서도 물가 안정에 더욱 중점을 두었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3년 만의 최고치인 5.25%~5.5%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날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이제 연준의 초점이 물가에서 고용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2일 나온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무관치 않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 건수는 11만4000건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17만6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실업률도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4.3%를 기록하면서 노동 시장의 둔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예상보다 둔화한 7월 고용 수치에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열리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0.25%포인트(P) 인하와 0.5%P 인하 베팅이 각 53.0%와 47.0%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의 구체적인 시기나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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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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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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