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정부가 안된다면 우리가…" 시비 투입 가능성 언급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강조 "메가시티·광역경제권 큰 도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지하화'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장우 시장은 상황에 따라 대전국가산업단지 구간 내라도 지화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안경자(국민의힘, 비례) 시의원의 '호남고속도로 지선확장·지하화' 관련 시정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5 gyun507@newspim.com |
이장우 시장은 "저는 아직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의지를 강하게 표했다.
이 시장은 "도시경쟁력을 위해 해당 사업이 반드시 필요한데 사업비가 워낙 크다 보니 아직 정부에서 명확한 답을 안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고려할 때 도로를 지하로 넣는 게 맞다. 관계 부처에 긴밀히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고속도로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만큼, 해당 구간만큼이라도 지하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만약 정부가 끝까지 재정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면 최우선으로 국가산단 구간부터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필요에 따라 해당 구간을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지하화 한다'는 주장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지선 확장 사업으로 지하화가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 자력 추진으로 전체 지하화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보령-대전고속도로'를 직선화 고속도로로 만들어 속도 무제한 구간으로 조성하는 '한국판 아우토반' 사업을 언급하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지사께서 '보령-대전고속도로'를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 붙이는 안을 모색 중인데 진전이 더딘 상태"라며 "대전시는 독자적인 계획을 이미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대전과 세종, 공주, 금산, 옥천 등을 연결하는 77km 노선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자체타당성 평가를 거쳤으며 국토부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6-2030) 반영 과제를 남겨놓은 상태다.
이 시장은 "2026년 3월까지 협의해야 하는데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해당 사업은 충청권 메가시티와 대전 광역 경제권 형성에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서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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