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광주비엔날레 부리오 예술감독 "판소리는 걸어들어갈 수있는 오페라"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01:25

최종수정 : 2024년09월09일 05: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15회 광주비엔날레 86일간 대장정 시작
니콜라 부리오 "판소리는 마당이자 공간이다"
세계 각국서 파빌리온 신청 쇄도 31개로 확장

[광주=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판소리는 걸어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또 서로서로를 연결하고, 이야기를 연결하는 '매듭'입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은 6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판소리가 '마당이자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뉴스핌]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총괄지휘한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이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이란 타이틀로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8 art29@newspim.com

현대미술제에 '판소리'라는 전통공연을 주제로 택한 것에 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부리오 감독은 판소리야말로 '우리 모두가 타고 있는 배'와 마찬가지라고 규정했다. 이는 곧 같은 생태계에 같이 있는 것이며 공통의 장소, 기후변화 같은 매우 중요한 공통의 이슈를 같이 목전에 두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이어 "판소리의 발견은 대단한 것"이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봤다. 서편제는 소리도 소리이지만 '한국의 공간'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주제를 택했다"고 했다. 즉 판소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21세기의 사운드스케이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리오 감독은 또 "판소리는 지역성이 있는 주제이자 세계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양의 오페라와 같은 양식을 갖고 있는데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가 중첩돼 나오고, 소리가 곁들여지는데 반드시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이한 것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우리 기획자들은 여러 소리들을 일부러 차단하거나 구획하지 않았다. 서로 중첩되고 연결되며 섞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부리오 감독은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에는 30개국에서 72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다. 모두 살아있는 예술가다. 이 점이 다른 비엔날레와 다른 점이다. 동시대 현대미술을 담기 위해 살아있는 작가들의 신작 중심으로 꾸몄다. 이 점이 여타 비엔날레와 가장 큰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1965년 프랑스 서부도시 니오르 출신의 미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로 1990년대 '관계미학' 이론을 창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품과 관객의 상호작용을 중심에 둔 큐레이토리얼을 실천해온 그는 베니스비엔날레 리옹비엔날레 타이페이비엔날레 이스탄불비엔날레 등 세계 유수의 국제전을 기획했다. 

부리오 감독은 "이번 미술제는 일반적인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관람객의 신체는 진동을 받아들이는 수신기가 될 것이며, 작가들은 소리뿐 아니라 소리와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저마다의 예술적 담론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뉴스핌] 광주비엔날레 재단 박양우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에서 광주비엔날레에 파빌리온으로 참여하길 원해 올해는 31개로 늘어났다. 앞으로는 국가관 보다는 세계 각국의 도시와 작가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고 밝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9 art29@newspim.com

이 날 국내외 기자 설명회에 참석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라는 2개 축으로 광주 전역을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올 비엔날레를 전환점으로 광주비엔날레의 미션과 본질을 재확인하고, 광주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관람객 목표는 지난 14회 때 70만명이 찾았는데 올해에는 100만 명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광주비엔날레에 파빌리온을 만들겠다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2년 전 비엔날레 보다 22개가 늘어 올해는 31개가 됐다."고 했다. 박 대표이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더 많은 파빌리온이 생겨나겠지만 질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50개 이내로 한정할 것이며 국가관 보다는 세계 각국의 도시와 작가 주체를가 참여하고 하나의 구분과 경계에 정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의 경우 광주시립미술관에 광주관을 만들어 안미희 박지형 큐레이터가 '무등 고요한 긴장'이라는 특별 전시를 선보이는 게 그 출발점이라고 했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 본전시와 어우러지면서도 각국가, 기관 등 다양한 창의적 주제가 참여하여 서로의 지식과 자원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역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오는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