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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반등에도 토지 입찰시장 '찬바람'...고금리·공사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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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H가 공급한 근린생활시설·주택용지 등 유찰 연이어
현금성 떨어지고 시세차익 기대감 저하...투자층, 아파트만 관심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에 공사비 부담 확대도 원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5개월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지 입찰시장은 찬바람이 불며 잇달아 유찰돼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다 보니 투자금 회수를 자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한 이유다. 신규 유입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토지시장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근린생활용지, 주상복합 용지와 같은 토지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잇달아 유찰되고 있다.

지난 2일 입찰 마감한 경기도 '화성동탄2' 근린생활시설용지는 21개 필지 중 2개를 제외한 19개가 유찰됐다. 화성시 목동, 영천동, 오산동에 위치한 근린시설용지로 공급 예정가격은 20억4200만~133억2500만원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슈퍼마켓·미용실·세탁소·목욕탕·학원 등 주거 기능의 편익을 높이기 위해 조성되는 용지다. 동탄2신도시가 2008년부터 조성돼 지역 성숙도가 높게 평가됨에도 토지 입찰이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통상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이같은 대규모 유찰은 드문 일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급등 등으로 토지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 나대지 모습. [사진=이동훈기자]

지난달 22일 접수를 마감한 '파주운정3' 근린상업 및 업무시설용지 4필지도 모두 유찰됐다. 다율동과 동패동에 들어서는 입지로 공급예정금액은 36억2900만~48억1900만원이다. 건폐율은 60%, 용적률 300~400%를 적용받고 최고 층수 7층 이하로 조성할 수 있다. 낙찰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을 제공했으나 관심을 보인 투자자가 없었다.

시세차익 및 투자수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택용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29일 입찰 마감한 하남교산지구 '주상복합용지6'의 1필지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남시 천현동 286-8 일원의 땅으로 공급 예정가격은 1458억6800만원이다.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50% 이하(주거 280% 이하)가 적용되고 348가구를 지을 수 있다. 토지사용기간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다. 하남미사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하남교산택지지구 개발 기대감이 있었지만 땅 처분을 위해서는 재공고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복정1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3·4BL의 8개 필지도 입찰에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다. 공급 예정가격은 16억4900만~22억5800만원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160%가 적용되고 2026년 12월 31일 이후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성남복정1지구는 북쪽으로 지하철8호선 남위례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양호하다. 월세 수익과 거주가 동시에 가능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이지만 재공고 수순을 밟게 됐다.

수도권 토지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는 이유는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땅 매입은 부동산 투자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유형으로 구분된다. 되파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얻는 게 아니라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고 이를 분양 또는 임대하는 '개발사업'이 필요해서다. 거주환경이 자리를 잡기까지 변수가 많고 유해시설이 주변에 조성돼 부동산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철도, 지하철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이 예정보다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수요가 서울 아파트 매입에 집중하는 것도 수도권 토지시장에는 악재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원자잿값이 대폭 상승했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으로 2020년(480만원)에 비해 43% 올랐다. 최근에는 3.3㎡당 700만~800만원이 넘는 사업장이 늘어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부담에 공사비가 늘면서 토지 투자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체감 경기가 나쁜 데다 지방은 미분양이 늘면서 상업용지, 주택용지 모두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고금리 영향과 원자잿값 고공행진에 건축비가 3년 새 50% 넘게 상승한 것도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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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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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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