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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미네이터] "여기서 멈출 뻔했다"...스타트업 대표 4인이 말하는 창업 현장의 도전과 극복 (종합) <혁신 생태계 활성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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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2부 19일 방송
자금 조달·규제 장벽·글로벌 진출 등 현장의 목소리 담아
"정부 지원 개선됐지만 실효성 높여야"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이슈터미네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활성화'편 2부를 19일 방송했다.

이번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은 ▲ "실패해도 괜찮아"...혁신 창업가들에게 듣는 '나의 창업 스토리' ▲ "여기서 멈출 뻔했다"...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 ▲ 혁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법적·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스타트업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진행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맡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우의 이찬 대표,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출연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지원 정책의 실효성 개선을 제안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및 규제 장벽, 인력 확보, 글로벌 진출 등에서 여전히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의 정책 지원은 개선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4인의 대표들은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규제로 인한 혁신 제약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는 장벽 등을 꼽았다.

왼쪽부터 김창구 클로봇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 로봇·물류 산업, 장기적 투자와 경기 변동 대응 필요

먼저, 김창구 클로봇 대표와 이찬 플로틱 대표는 투자금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초기 투자금이 소진된 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반면, 국내 투자 생태계는 이러한 장기적인 투자를 뒷받침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

김창구 대표는 "로봇이라는 분야는 엄청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예컨대) 100억 원을 투자를 받았다고 해도 자금이 소진됐을 때 정말로 확실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 경우 문제는 더 이상의 탈출구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라고 현실의 문제를 전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그러면서 "반면 미국의 경우, 투자받은 자금을 100% 다 쓰더라도 제품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문을 닫는 경우는 드물다"며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추가 투자를 받는 등의 탈출구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M&A(인수합병) 생태계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열어 주면 훨씬 공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 역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거시 경제의 영향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이후 물류 시장과 투자 시장이 경색되다 보니까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한 부분들이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 "리걸테크 산업 발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리걸테크 분야의 규제 장벽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리걸테크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한국의 경우 기존의 법률 서비스 규제와 새로운 기술 간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한계가 존재하는 것.

정재성 부대표는 "해외 주요국은 이미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지침이 없어 예측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기술 경쟁력을 갖춰 산업 성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어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AI를 활용해 산업 발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고무적인 것은 변호사법 개정안이나 리걸테크 진흥법 같은 것이 리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안으로 발의되고 있고, 법무부에서도 변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통해 업계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조성해야 한다는 준비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어느 범위까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먼저 경쟁력을 갖고 나아가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에 대한 법적인 가이드라인, 또는 규제에 대한 것들이 기본적으로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조성돼야 스타트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에 훨씬 더 몰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진출 난관, 스타트업 성장 발목

글로벌 진출의 문제도 스타트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용관 대표는 "해외 진출 시 법인 이전(플립) 문제가 큰 걸림돌인데,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놓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호소가 많다"며 "정부가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 시 필요한 레퍼런스를 잘 만들어 주는 것들을 지원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김창구 대표는 "해외 전시회 참가만으로도 큰 비용이 들어 직접 진출이 어렵다"며 "작은 규모로 나가게 되면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현재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 진출하고 있다"고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클로봇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소극적으로 그런 회사들과 협력해 (해외에) 나가는 방법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며 "직접 진출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거기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실패 용인 문화 조성,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필요"

4인의 대표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조성,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그리고 질적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김창구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실패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창업 당시와 비교하면 지원 정책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실패에 대한 용인이 잘 안 되는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팁스(TIPS)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창업 초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한창 많이 창업을 할 때도 있고 조금 주춤할 때도 있다 보니까 마치 인구 정책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도 어느 쪽에 몰려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2~3년 전에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구 정책에 맞춰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것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최근의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초격차 사업이나 스케일업, 팁스 같은 제도가 생겨 단계별 정책이 보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연결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질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명목상의 목표 달성에 치중돼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R&D 사업 성공률은 90%가 넘지만, 실제 기술 사업화율은 20%대에 불과하다"며 "성과 지표를 양적인 것에서 질적인 것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가 더 유연해진다면 유니콘 기업 수가 2~3배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한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야들을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회가 더 늘어나고, 혁신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 협력의 중요성 강조...대기업과의 상생 모델 필요

4인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이 스타트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용관 대표는 "최근에 스몰딜의 M&A가 꽤 많아졌다. 이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며 "(일례로) GS에너지가 '모두의 충전'이라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타트업을 자회사화한 좋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 역시 "클로봇은 현대자동차의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투자를 받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이 해외 진출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다만,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대기업과 협업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자본 등에서 스타트업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만약 대기업과 경쟁 관계가 되면 해당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에 투자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저희를 볼 때 듣보잡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 그래도 한국에서 어떤 대기업이 인정한 회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찬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제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플로틱이 운이 좋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고,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현장 실증을 할 수 있었다"며 "플로틱이 대기업을 타깃으로 해야겠다고 전략을 바꾼 동시에 그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고 전했다.

◆ 스타트업 성장 위한 정부 역할 재정립 필요...장기적 지원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스타트업 대표들은 정부와 국회에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규제 개선, 자금 지원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의 장기적 관점과 평가 기준의 변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부 지원이 단기적 성과에 치중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R&D 지원의 경우,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오히려 정부가 뒤에서 플랫폼을 잘 깔아주고, 놀이터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훨씬 더 충실히 해 주면 더욱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할 것 같다"며 "공공과 민간이 경쟁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이기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보안 체계라는 것들이 보통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예컨대 누구나 핵심 연구부서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체계적인 부분을 정부가 도와주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의 진행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번 논의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적인 과제들을 짚어보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3부에서는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1, 2부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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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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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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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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