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인텔 파운드리 분사에 어떤 대응할까…턴키 전략 가속화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16:03

인텔 파운드리 분사, 삼성전자에 도전과 기회
턴키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관련업게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 분산과 경쟁 심화 등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가 2027년부터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당장 '턴키(Turnkey) 전략'을 가속화하고 고객 유치를 강화할 전망이다.

◆ 인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3년 만에 분사 결정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와 유럽·아시아 공장 건설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와 유럽·아시아 공장 건설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인텔 비전 2024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인텔 가우디 3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텔]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선언 후 2년간 250억 달러(약 33조 원)를 투자했지만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 53억 달러(약 7조2800억 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성과가 미진하자 결국 분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파운드리 분사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인텔 파운드리를 자회사로 두면 독립적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각 사업의 재무구조 최적화로 성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고 주주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파운드리 시장 재편…경쟁 심화, 글로벌 고객 분산 위험

인텔의 파운드리 분사는 삼성전자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 간 7nm 이하 첨단 공정에서 TSMC의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되지만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접지 않고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삼성전자나 TSMC 대신 인텔 파운드리로 발주처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텔이 파운드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AMD, 엔비디아, 퀄컴 등의 기업들이 인텔 파운드리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삼성전자의 고객군 일부가 인텔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텔은 미국의 든든한 후원도 받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 건설 지원금 명목으로 미 정부로부터 총 200억 달러(약 26조6400억원)를 받기로 했다. 또 분사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통합 인공지능(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등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턴키 서비스로 고객 유치 강화 전망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턴키 전략'에 속도를 내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 등 AI 반도체를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고성능, 저전력 AI 솔루션을 완전히 통합해 제공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 하나뿐이며, 삼성 파운드리의 확실한 경쟁력"이라며 "최대한 효율적이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분사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때, 삼성전자는 턴키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통합적이고 강력한 생태계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효율성 증대, 공정 간의 병목 해소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턴키 서비스는 고객 유치 및 유지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