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영원한 1등은 없다' 인텔의 오만과 편견…삼성도 반면교사 삼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거인' 인텔, 피인수 기업 몰락
안일한 기술 개발·적기 투자 실패 탓
무사안일주의 조직문화도 원인 지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서 인수 대상으로 전락한 인텔의 위상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등이 계속될 것이란 '오만'과 모바일과 인공지능(AI) 시장을 과소평가한 '편견'은 '반도체 거인'을 한순간에 구렁텅이로 내몰았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성장했지만, 기술력과 조직 문화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의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텔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텔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 뉴스핌]

◆미세 공정 기술의 한계
모바일 시장에서 삭제된 인텔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를 자회사로 분사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텔이 피인수 기업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현실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1968년 설립 후 인텔은 반도체 역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세계 최초로 D램 반도체를 개발했고, 1971년 최초의 CPU도 선보였다. 이후 PC 대중화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윈도우와 인텔의 CPU를 장착한 PC가 가정과 사무실을 장악하면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인텔은 업계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세 공정 기술의 한계다. 인텔은 2010년대 14나노 공정에 7년간 머무르면서 기술 개발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텔은 반도체의 설계, 테스트, 제조, 후공정 등 모든 반도체 생산 공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제조까지 해야 하는데 낮은 수율이나 성능이 좋지 못한 이유로 다음 단계인 10나노 공정 진입에 시일이 걸렸다.

이때 CPU 경쟁사인 AMD는 TSMC와 협업해 ZEN 1이라는 아키텍처를 출시, 인텔의 기술 공백으로 생긴 시장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텔은 서버용 CPU의 공정도 늦춰지면서 코로나 시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서버를 구축하는 많은 고객사들이 인텔의 CPU 대신 AMD를 선택, 서버 CPU 시장에서도 AMD에 점유율을 내주기 시작했다.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이미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인 2010년 뒤늦게 모바일 칩 사업에 뛰어들었다 적자만 쌓은 채 2016년 스마트폰용 반도체 사업을 접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퀄컴 등이 주도하고 있다.

TSMC를 따라잡겠다며 재진입을 선언한 파운드리 사업도 3년 만에 천문학적인 적자만 쌓은 채 분사 결정을 내렸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짓고 있는 공장 건설도 잠정 중단하고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인텔 비전 2024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인텔 가우디 3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엉덩이 무거워진 직원들
책임 회피하는 관료주의도 문제

이같이 인텔이 기술 개발에 뒤처지고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원인으로 과거 기술력을 중시한 엔지니어 출신의 CEO 대신 2000년대 중반부터 재무전문가를 CEO로 기용하면서 시작했다는 이유가 지목된다. 특히 IDM으로 덩치를 키우며 비대해진 조직은 무사안일주의와 관료주의가 자리 잡으며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인텔 이사회에서 립부 탄이 사임했다고 전하며 "반도체 베테랑인 탄 이사가 사임한 것은 인텔의 위험 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없애고 싶어 했지만 관철되지 않자 좌절감을 느꼈다"며 "특히 비대해진 인력 구조, 위험 회피적인 문화, 뒤떨어진 AI 전략 등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한 번의 판단 미스, HBM 시장 내줘
조직 문화 단속 나선 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인텔과 마찬가지로 설계부터 제조, 파운드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IDM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몇 번의 판단 미스가 삼성전자의 '초격차' 경영 이념을 흔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2019년 HBM 연구 개발팀을 해체한 여파로 최근 시장 경쟁에서 밀렸다. 도래할 AI 시장에서 HBM의 중요성을 간과한 패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내부의 조직과 기술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관료주의적인 조직 문화를 깨부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월 새롭게 삼성 반도체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경쟁력을 약화시킨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반도체 신조직문화'(C.O.R.E. 워크)를 제시했다. 'C.O.R.E'는 문제 해결과 부서 간 협력을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철저히 실행한다(Execute)는 의미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새 '반도체인의 신조'를 만들어 새로운 일하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관련해서는 인텔과 상반된 입장이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꾸준한 인재 확보가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하정우·전은수 사직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 사직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어려운 결정 존중한다'며 흔쾌히 (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하정우(왼쪽)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6·3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오후 재가했다. [사진=뉴스핌 DB] 하 수석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을 받을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공석이 된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과 국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하 수석은 "처음 (청와대) 들어오면서 아이들에게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인공지능(AI) 3강'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한국을 미래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로 만들려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곳이 어디인가에 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 부분을 이 대통령도 인정하고 동의하고 흔쾌히 '큰 결단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하 수석은 "앞으로도 계속 AI와 지방주도 성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 곁에서 함께 국정을 해왔는데 이제는 (국회라는) 최전선에서 소통하고 국민께 왜곡되지 않도록 잘 알리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8 18:14
사진
32개 의대 정원 변경없이 확정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증원된 비수도권 32개 의과대학의 학생 정원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28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대학에 대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이 의견 제출과 이의신청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려대 의대가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 한해 31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장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8 yym58@newspim.com 일부 대학이 정원 배정안 사전통지에 의견을 내고 정원 통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배정위원회 검토 결과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원 확정에 따라 32개 대학은 다음 달 안에 학칙을 고치고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고 늘어나는 정원 전원을 지역의사 선발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32개 의대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의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을 늘려 총정원이 88명이 되고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49명씩 증원해 이 기간 정원이 98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6월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배정 정원에 맞춘 교육 여건 개선 등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계획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해 미흡한 대학에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hyeng0@newspim.com 2026-04-28 21: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