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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요구 들어줘도 실익 없는 정부…요원한 여야의정 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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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없는 '뉴노멀' 유지...올해 복귀 없는데 협의?
"최악 상황 대비는 하지만"...의료대란 가능성 상존
의료계, 대관 활동 늘리며 국회로 싸움터 이전 중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의료계 측이 참여하지 않으며 불발로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으나 의료대란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

정부는 이미 확정된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2026학년도 증원안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대화는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의료계는 내년도 증원 자체를 무효화시키고 처음부터 다시 의사 수 추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의정 갈등의 끝은 한쪽이 완전히 굴복해야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안을 철회하지 못하는 이유는 증원안 철회가 곧 정권의 항복을 의미하는 것 외에도, 이미 물리적으로는 되돌리기 어려운 시점에 와 있는 점과 의료계 측의 요구를 들어줬을 때의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반개혁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카르텔들이 서로 손을 잡고 개혁에 나서는 길을 가로막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을 개시하며 의료대란이 시작되자 의료계에서는 승리를 장담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택우 전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이번 사태와 연관해 면허와 관련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이는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통상 의정 갈등이 생기면 전공의와 의대생이 집단 사직·휴학으로 실력행사에 나서고, 교수들이 뒤따라 사직하면 정부가 기존 정책을 철회하고 대화와 교섭에 나서는 패턴이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 지난 2020년 의대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8월 중순부터 전면 파업을 개시하자 정부는 다음 달인 9월 4일 관련 정책을 중단하며 의협 지도부와 합의문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의대증원 파동은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 시한이 내년으로 넘어가며 의료계 협상력이 소멸된 상태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한 각 수련병원들은 올 상반기 동안 의료인력 공백 상태를 새로운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적응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병원

빅5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최근 150명 규모의 신규 간호사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간호사를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은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간호사 채용 인원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빅5병원 관계자 A씨는 "기존 간호 인력 중에서 전담간호사(PA)로 전환된 비중이 많다"며 "그에 따라 꼭 일대일로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신규 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의료대란의 주체인 전공의들이 올해 안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 시점에서 각 수련병원들이 의료공백 상태에 적응하자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의료대란 위험성 해소 되지 않아...의료계, 국회 통한 정부 압박 개시

그러나 정부의 의료정책이 의료계를 상대로 완전한 우세점을 굳힌 것은 아니다.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의료대란 뇌관은 상존하고 있다. 당장 지난 추석 기간 동안 정부는 2주간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선포하며 한시적인 미봉책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했다. 문제는 장기화되는 인력 공백으로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폐렴이나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겨울철과 내년 설 연휴에 응급의료대란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모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B씨는 "밖에서는 '뉴노멀'이라고 하지만 막상 내부에선 결국 전공의들의 손이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피로도가 누적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뉴노멀 상태가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의정 갈등'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로 화제가 전환된 것도 의료계의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싸움터를 국회로 바꿔서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사직 전공의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의료계 측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타진하는 모습이 정부와 여당의 균열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시사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추후 의료대란에 의한 국민 여론의 극적인 변화가 있다면 여당 내 계파에 따른 정권과의 거리두기 행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현택 의협회장 역시 한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야 의원들과 연달아 만나며 대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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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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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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