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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9·24 금융지원책 패키지 등장① '3종 금리 인하'

기사입력 : 2024년09월30일 02:19

최종수정 : 2024년09월30일 02:19

9.24일 인민은행 초대형 금융지원책 발표
'금리∙부동산∙자본시장' 3대 방향에 포커스
부동산 거래·소비 진작, 안정적 성장 기대
A주·홍콩증시 낙관론, 바닥탈출 여력 확대

이 기사는 9월 25일 오전 10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를 침체기 터널에서 끌어내줄 한줄기 빛이 등장, 양대 증시의 바닥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인 24일 중국 당국이 금리∙부동산∙자본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초대형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며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자, 양대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며 완연한 불마켓 장세를 연출했다.

A주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4.15%의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7월 6일 이후 4년래 최대 일일 주가 상승폭이었다. 선전성분지수도 4.36% 올랐고, 창업판지수는 무려 5.54%나 올랐다.

홍콩증시의 3대 대표지수인 홍콩항셍지수는 4.13%,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지수(HSTECH)는 각각 5.09%와 5.88%나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반 만에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인민은행에 한층 더 완화된 통화정책 운용 여지를 제공했고, 이에 시장은 인민은행 또한 지준율과 주택담보대출금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파격적인 수준의 초강력 지원책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크게 반응했고, 향후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A주와 홍콩증시의 바닥탈출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 = 중국정부망] 9월 24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 행장(왼쪽 두 번째), 리윈쩌(李雲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우칭(吳清)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9∙24 금융지원책 패키지 '3대 포인트'

9월 24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유관 기관은 경제성장을 위한 초대형 금융 지원정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매체는 '9∙24 금융지원책 패키지'로 명명하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의 강력한 지원책 등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금융지원책 패키지는 '금리∙부동산∙자본시장' 등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3대 핵심방향을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향후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질적 발전을 위해 한층 더 개선된 통화정책과 금융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유동성 공급 '지준율∙정책금리∙기준금리 인하'

유동성과 금리 측면에서는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기준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완화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다음의 3가지 포인트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지준율을 0.5%포인트(50bp, 1bp=0.01%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약 1조 위안(약 189조9000억원)에 달하는 장기 유동성을 공급할 전망이다.

② 유동성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적으로 인하하는 방향도 고려될 수 있다.

③ 중앙은행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역RP) 금리를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한다. 또 다른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는 각각 0.3%포인트와 0.2~0.25%포인트 정도 인하할 계획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潘功勝) 행장은 "은행업의 평균 지준율은 약 6.6%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과 비교할 대 여전히 추가 인하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 = 중국인민은행 홈페이지] 2018년 이래 금융기관의 평균 법정 지급준비율 변화 추이. 2월 5일 기준 금융기관의 평균 법정 지급준비율은 7%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했고, 올해 2월 5일에도 0.5%포인트 내려 7%까지 낮췄다. 

현재 중국 대형은행과 중형은행의 지준율은 각각 8.5%와 6.5%다. 이번 조치로 0.5%포인트씩 인하될 경우 8.0%와 6.0%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 행보를 따르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국내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여지를 열어주면서 중국 인민은행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앞서 20일 시장의 예상과 달리 실질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동결한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먼저 꺼내든 것인데, 이는 일부 전문기관에 의해 이미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국군증권(國君證券)은 "인민은행에게 있어 현 단계에서 '안정적 성장'은 '리스크 방어'와의 균형을 이루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이에 단기적으로 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하 시점과 관련해 국군증권은 중국 국경절(10월 1일)을 전후해 지준율 인하를 단행, 명절 기간 늘어날 수 있는 현금 인출 수요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질적 금리인 LPR 인하 시점은 미국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이후로 예상했다.

절상증권(浙商證券) 또한 "실물경제 금융 비용을 낮추는 정책방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지준율이 인하된다면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 또한 25bp 정도 동반 인하되는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중국 역시 정책금리를 계속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자료 =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 홈페이지] 1년물(파란색 선)과 5년물(초록색 선) 대출우대금리(LPR) 추이.

올해 들어 5년 만기 LPR은 이미 두 차례 인하됐다. 2월에 25bp(1bp=0.01%포인트), 7월에 10bp 인하되며 연내 총 35bp가 하향 조정됐다. 1년 만기 LPR 또한 7월에 10bp 인하됐다. 앞서 지난 20일 인민은행은 9월 LPR을 동결, 5년 만기 LPR은 3.85%로, 1년 만기 LPR을 3.35%로 유지했다.

상하이 E-하우스 차이나 R&D 인스티튜트(易居研究院∙이쥐연구원)의 옌웨진(嚴躍進) 부원장은 이번 정책은 인민은행이 새로운 라운드의 지준율 인하를 개시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이는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은행 대출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준율 인하 이후 새로운 라운드의 LPR과 예금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은행 순이자 마진(MIN, 은행의 자산단위당 이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의 수익성 판단 지표로 활용됨)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면서 향후 LPR이 추가적으로 인하될 수 있는 여력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진단했다.

<9·24 금융지원책 패키지 등장② '부동산·자본시장'><9·24 금융지원책 패키지 등장③ '불마켓 지속여력'>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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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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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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