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챗GPT나 미드저니 정도만 생각해서는 각 산업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생성형 AI의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 손꼽을만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가지고 어떤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으며 어떻게 수익화에 성공하는지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생성형 AI 산업별 활용 트렌드' 표지. [사진 = 좋은습관연구소 제공] 2024.10.07 oks34@newspim.com |
'생성형 AI 산업별 활용 트렌드'(좋은습관연구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 모음집으로 각 산업과 기업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와 서비스 등을 다뤘다. 금융 기관의 챗봇, 뷰티 업계의 가상 체험, 제조 현장에서의 이상 징후 관리, 가상 디자인 시뮬레이션, 바이오 산업의 신약 물질 발견과 임상 테스트, 의료와 법률 같은 전문 분야 문서 작성과 검토 등 여러 산업에서 진행 중인 생성형 AI 비즈니스 성공 케이스를 수집했다.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서 기업이 무엇부터 고민해야 하며, 도입 방법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PI 통합, 플러그인 이용, AI 플랫폼 이용,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 이용 등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가 각 직무(인사,재무,기획,마케팅,개발,디자인,제조 등)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알아봤다. 예를 들어, 인재 채용 과정에서 수많은 이력서의 검토와 면접 과정을 AI를 이용해 진행하고, 소수 인력으로 전 세계 지원자를 상대하며 인사 평가하는 기업 사례를 설명한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하기 때문에 채용 부정이나 오류 등을 없앨 수 있다.
산업별 생성형 AI 활용 사례도 알려준다. 금융, 의료 및 바이오, 법률, 자동차, 유통,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교육, 출판, 뷰티 등으로 나누고 분야별로 대표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광고 카피를 뽑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스토리를 짜고, 음악을 만드는 등의 창조적 활동을 돕기도 하며, 여러 업무 지식이 포함된 데이터나 문서에서 간단한 질문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챗봇을 활용해 24시간 고객 응대를 하는 것은 이미 전 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의료나 법률 같은 전문 문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일에도 생성형 AI가 활용된다.
이 책은 마냥 생성형 AI를 찬양하지는 않는다. 생성형 AI의 문제점과 도전 과제도 알아본다. 저작권의 문제와 편향성의 문제를 설명하고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를 설명한다. 그리고 과다한 에너지 사용 문제와 이를 피해 갈 방법이 있는지도 고민해본다. 무엇보다 기업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CEO와 CTO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사업 부서와 개발 부서 등은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며, 초거대 언어모델에서 준대형 언어모델로 바뀌는 트렌드,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에서 가동되는 생성형 AI의 필요성과 가능성도 살펴본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웹으로 접속해서 프롬프트라는 방식으로 어떤 것을 요청해서 산출물을 만드는 방식만이 생성형 AI의 전부가 아님을 독자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AI기술과 비즈니스에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저자 이호수는 IBM,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에서 근무하며 AI를 포함한 컴퓨팅 기술과 파괴적 혁신의 비즈니스 모델의 결합으로 경쟁력 있는 시장 가치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서울대학교 공대와 KAIST에서 전자공학을,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인공지능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값 28,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