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지수 81,467.10(-167.71, -0.21%)
니프티50(NIFTY50) 24,981.95(-31.20, -0.1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9일 인도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 한때 상승 전환을 노렸으나 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8만 1467.1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2% 하락한 2만 4981.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도 증시의 장중 상승을 견인한 것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비둘기파적 발언이었다. RBI는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통화정책 기조에 있어서는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RBI 통화정책위원회(MPC)는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레포 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레포 금리는 6.5%로, 지난해 2월 이후 이달까지 10번째 동결한 것이다.
MPC는 금리 기조에 있어서 기존의 '조정 철회'에서 '중립'으로 물러섰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높은 식품 가격 등을 이유로 그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주기에 돌입한 데 더해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더 이상 고금리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이번 MPC 회의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나 금리에 대한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논평은 국내 주식, 특히 부동산과 자동차·은행 등 금리에 민감한 섹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우파사나 바르드와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I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7.2%를 유지했다"며 "현재 성장률이 목표치 대비 30%가량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회의에서 금리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연준의 내달 0.5%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꺼뜨린 가운데, 물가상승세 둔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내달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3개 주요 섹터 중에서는 11개 섹터가 상승, 2개 섹터가 하락했다. 정보기술(IT) 섹터는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약주인 디비스 래버러토리스(Divi's Laboratories)가 8% 급등했다. 시티은행이 평가 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 기업인 토렌트 파워(torrent power)도 신규 주문을 수주한 것에 힘입어 6.2% 올랐고, 트랙터 제조업체인 에스코트 쿠보타(Escorts Kubota)는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하반기 트랙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5%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9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