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고령층 여성 노려…경찰, 범죄 시나리오 숙지 및 주의 당부

기사입력 : 2024년10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3일 12:00

60대 이상 여성 범죄 피해 221→648건 3배 증가
건당 피해액 1955만→4426만원 2배 급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검사라는 사람은 고성으로 협박하고, 금융감독원 과장이란 사람은 저를 달래 주면서 빨리 이체해야 한다면서 양쪽에서 저의 정신을 쏙 빼놓아 저도 모르게 시키는 대로 하게 됐습니다."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기관 사칭형 수법으로 검찰청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을 노리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65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76건보다 23.9% 줄어들었다. 반면 피해액은 같은 기간 1677억원에서 2887억원으로 72.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3498건으로 전체의 54%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014건(16%)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21건에서 64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에서 올해는 16%로 급증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60대 이상 여성 피해자 비율 [자료=경찰청]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늘면서 기관 사칭형 범죄 건당 피해액도 1955만원에서 4426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60대 이상 여성 피해자 비중이 높은 것은 은퇴로 인해 사회 활동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과 고령화에 따라 심리적 압박에 더 민감해지는 경향을 꼽을 수 있다.

범죄 조직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선한 역과 악역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세뇌시킨다.

이들의 범죄 수법은 마치 다른 모든 등장인물에 의해 꾸며진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내용의 영화 '트루먼 쇼'를 연상시킨다.

전화, 우편, 문자 등 최초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 결국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는 방식으로 속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한 악성 앱은 모든 통신을 범죄 조직원과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피해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카메라와 녹음, GPS 위치 기능을 탈취해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지켜본다.

범죄 조직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범행 시나리오를 새로 만들기도 한다.

최근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투자 리딩방 범죄 조직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다. 시나리오에는 실제 올해 5월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부장과 만나 치안 총수 회담을 가졌던 사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관 사칭형 같은 전형적인 수법은 범죄 시나리오나 키워드를 숙지해 두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잠깐 시간을 내서 경찰청이 공개한 시나리오와 예방 영상을 통해 범죄 수법 및 예방법을 익혀 두고, 가족과 지인에게 공유한다면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