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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용산 환경생태교육관 '김건희 사업' 난타전…일회용컵 보증금제, 지자체 자율 시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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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 진행
야당 "환경생태교육관 급조, '김건희 사업'"
여당 "지령 받았나…민생국감 하자" 응수
컵보증금제 개선 방향 사실상 철회 비판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4일 열린 환경부 종합감사가 '김건희 국감'으로 진행됐다. 

야당은 환경부의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의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 건설 계획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 만남에 맞춰 급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야당 의원이 사용한 '김건희씨'라는 표현을 문제 삼고 "민생국감 합시다"라고 응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환경부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그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해 전국 확대 기조를 유지하지만 시행은 지방자치단체에 맡긴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철회와 다름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규 댐의 경우 환경부는 임시 후보지 14곳 가운데 4곳에 대한 주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4곳이) 완전히 취소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이르다"며 "4곳 중에 저희(환경부)와 협의가 이뤄지는 댐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가 16개 광역자치단체에 발송한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경기 연천군 등 10곳은 '후보지'로 표시됐다. 주민 반대가 심한 강원 양구군, 충북 단양군, 충남 청양군, 전남 화순군 4곳은 '후보지(안)'으로 남았다.

환경부는 임시 후보지로 남은 4곳이 추후에라도 댐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환경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하되 지자체 자율에 맡긴다"

환경부는 이날 종합감사 시작에 앞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개선방안 논의자료'를 환노위에 제출했다. 개선방향 내용은 실무 협의 중인 안으로, 국회·지자체·관련업계 등과 추가논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자료에는 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 기조를 유지하지만, 컵 사용량이 많은 중심상권, 대형시설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야구장·놀이공원·공항 등 특정 구역에 집중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제도 시행은 지역상황에 맞춰 시행되도록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개선방향 논의자료 [자료=환경부] 2024.10.24 sheep@newspim.com

김 장관은 "(현행 컵 보증금제를) 전국 확대(시행)하면 예산은 수백억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제도를 획일적으로 확대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보증금 반환 방식은 기존 현금반환 외 프랜차이즈 자체 앱을 통한 포인트 적립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프랜차이즈 자체 앱을 활용하면 라벨 문제나 별도 앱을 깔아야 되는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각기 다른 이유로 환경부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지자체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곧 제도 폐기라며 "지난 21대 국회에서 (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자율에 맡기겠다고 한 개정안에 대해 14개 지자체가 반대하고 나머지 지자체는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을 지자체 자율에 맡기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고 형평성 문제가 생겨 정부 정책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은 "야구장은 이미 다회용기 사용 구역으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다회용기 사용이 안착됐는데 일회용기 컵보증금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잘하고 있던 제도를 후퇴시킨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을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제도다. 일회용컵은 원천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맞다"며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라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일회용컵 무상 제공 금지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노위도 '김건희 국감'…용산어린이정원 환경생태교육관 건설 급조 의혹

환경부 종합감사 질의는 '김건희 국감'으로 시작했다. 최근 용산어린이정원의 환경·생태교육관은 김 여사와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의 만남에 맞춰 건립 계획이 급조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김건희씨와 제인 구달 박사가 만나기 바로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6일 환경부는 환경생태교육관을 짓겠다며 국방부에 용산기지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며 "김건희씨가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고 그 이야기(행사 장소가 환경생태교육관 예정지)를 하기까지 환경부 내에서는 생태교육관 설립에 관해 별도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추진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 제출을 촉구했다.

여당은 이용우 의원이 사용한 '김건희씨'라는 표현에 거세게 반발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김 여사는) 자연인이 맞고 '영부인'이란 표현 역시 구시대의 표현이 됐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김건희씨' 하는 표현은 가려서 말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용우 의원은 "국민적 평가가 '김건희정부' 혹은 '윤건희정부' 이런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여당이나 정부가 듣기 좋아하는 표현만 사용하면 국정감사를 왜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김형동 의원은 "(차라리) 욕을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상임위와 달리 환노위에서는 (여야 간) 협조적인 감사가 이뤄져 당(민주당)의 지령을 받은 것이냐"고 비난했다.

[캡처=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2024.10.24 sheep@newspim.com

이날 오후 이용우 의원은 질의에 앞서 오전에 요구한 환경생태교육관 설립 추진 절차 문서를 받았으나 부족하다고 다시 지적했다. 이용우 의원은 "(환경생태교육관은) 새롭게 예산을 편성해서 반영하는 사업인데 예산 관련해 기재부랑 소통했던 문서들이 있을 것이다. (새로 받은 자료는) 단순히 내부 활용되는 일반적인 한글 파일 문서 2개로, 이것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 관련 일체 문서를 다시 한번 신속하게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날 환경생태교육관 의혹에 대해 "누군가의 지시나 압박을 받고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이병화 차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병화 차관은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의 만남은 대통령비서실이 낸 아이디어로, 예산안 제출 이후 생태교육관 설치 예산을 추후 요청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교육관 조성 예산은 '생물다양성변화 관측네트워크(K-BON) 운영'이라는 세부사업으로 올해 23억2500만원이 책정됐다. 

이병화 차관은 "제인 구달 박사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기념이 될 만한 일을 남기자 해서 용산공원 안에 기념식수를 하는 방안에 대해 같이 의논을 했다"며 "그때 부처가 용산 장교 막사를 리모델링해서 과학관이나 복원관 아이디어를 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형동 의원은 "이분(제인 구달)이 아프리카에 오랑우탄과 살았다. (제인 구달이) 오신 김에 그 계기로 교육시설을 착안하고 예산을 건의한 것 아니냐"며 교육관에 방문한 어린이 수를 물었다. 김완섭 장관이 2300명 정도라고 대답하자 김형동 의원은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얘기해 사업에 이런 오해가 있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의혹을) 클리어(해소)해야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인 구달은 영국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침팬지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인 구달 박사(왼쪽)와 김건희 여사(오른쪽)가 대화하고 있는 사진이 용산어린이정원 생태환경교육관 제인 구달 특별전에 전시됐다. 2024.10.24 sheep@newspim.com

김형동 의원은 또 "제인 구달이 오고 우리나라에서 바뀐 제도가 뭔지 아느냐"고 묻자 김완섭 장관은 "식용"이라고 말을 흐렸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종식법)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2027년부터 시행된다. 지난 6월 대통령실은 "별칭 '김건희법'으로 불리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종식법)이 제정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던 외국인들의 민원 편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우 의원은 오후 5시 40분에도 환경생태교육관 설립 추진 관련 추가 문서를 받지 못했다고 자료 제출을 재차 촉구했다. 이용우 의원이 교육관 사업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자 임의자 의원은 "민생국감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장형진 영풍 고문 "송구하다"지만 "오너 아니다" 강조…여야 동시 질타 

장형진 영풍 고문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피해 및 중대재해 사망자에 대해 "송구하다"고 세번 반복했다. 김태선 의원이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열악한 작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실질적인 오너인 장형진 고문이 지금까지 방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냐"고 묻자 장 고문은 "송구하다"고 반복했다.

장 고문에 대한 질의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뤄졌다. 김위상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정부 당국 제재에 소송으로 일관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최근 2년 내 관련 당국으로부터 22건의 제재를 받았고 2023년 12월 이후 연이은 사망사고로 인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명령과 시정 지시명령 등 9건의 제재를 받았지만 영풍은 매번 행정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고문은 질의 과정에서 자신은 영풍의 오너가 아닌 고문에 불과하고 영풍 주식도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다수 의원에게 질타를 받았다. 이에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최근 공정위 발표 자료에 의하면 영풍의 총수는 장형진 고문"이라며 "(장 고문은)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오른쪽) 질의를 듣고 있다. [캡처=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2024.10.24 sheep@newspim.com

박홍배 의원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공시자료 확인 결과 (장 고문에게) 10월 11일 기준 0.68%, 1만2504주가 있다"며 "본인의 주식을 다 자녀들한테 증여하고 배우자한테 나눠줘 일가가 지금 이 기업을 이끌고, 과거 동업사였던 고려아연과의 경영 분쟁을 벌이고 있으면서 본인(장 고문)은 '오너가 아니다' '영풍에 주식이 없다'고 거짓말했다"고 위증에 대한 고발조치를 요청했다. 임이자 의원도 "장씨 일가가 가진 주식이 52% 정도고 장 고문이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24%가 넘는다고 본다"며 위증죄 고발에 동의했다.

앞서 장 고문은 지난 8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 첫날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일본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여야가 장 고문이 종합감사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 참여자 이동현씨 "환경부, 일 미루지 말고 책임있게 해달라"

아시아 최초 기후위기 헌법소원 참여자 '딱따구리 엄마' 이동현씨는 이날 종합감사 참고인으로 나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환경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청했다. 이동현씨는 "탄소배출 감축은 환경부 일인데 재생에너지 신설은 산업자원통상부 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떠넘기듯 책임을 미루지 말고, 환경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좀 더 책임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딱따구리'라는 태명을 가진 아이의 엄마였던 이씨는 기후소송단의 일원으로 헌법소원 청구에 참여했다. 기후소송 취지를 묻는 강득구 의원 질의에 이씨는 "기후위기가 모든 세대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 5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소송단을 구성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기후위기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031년부터 2049년까지 감축 목표가 법률에 규정돼 있지 않은 점은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NDC 목표(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기각이 되기는 했지만 정족수 6명에 1명이 모자라지만 5명이 헌법불합치 의견을 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모든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 환경부 직원들, 위원님들 함께 기후위기 시대 탄소 감축 문제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기상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4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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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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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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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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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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