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구인 건수가 3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둔화를 확인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29일(현지시간)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9월 구인 건수가 74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00만 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8월 수치는 804만 건에서 786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고용 건수는 12만3000건 증가한 555만8000건, 해고 건수는 16만5000건 늘어난 183만3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구인율과 고용 건수.[사진=미 노동통계국] 2024.10.30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허리케인과 대규모 파업이 일시적으로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의 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근거를 강화할 수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2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오는 1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단서를 탐색할 전망이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1만5000건에 그쳐 9월 25만4000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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