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나카타니 겐 일본 신임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역대 최장 시간 비행했으며,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해당 미사일이 이미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이날 오전 8시 36분경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약 300km 떨어진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동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과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되는 고각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 정보는 없다며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은 방위성 자료를 인용, 오늘 아침 7시 16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고, 일본 해안 경비대는 선박에 향후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현지 시간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 목소리로 강력 규탄했는데, 이에 대한 불만 표출로 북한이 ICBM을 쏘아 올린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12번째이며 지난 9월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고 19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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