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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월급 300만~350만원 희망…복지는 특별휴가 등 '워라밸' 선호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07:25

고용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채용동향 조사
응답자 87% "임금·복지 좋다면 기업규모 무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청년이 희망하는 월급 수준이 세후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복지 선호도는 특별휴가,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가 금전적 지원보다 높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채용동향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1회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 또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19~34세 청년 4001명 대상으로 직업관, 직무 관련 만족스러운 직장생활 조건 등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희망 임금수준은 세후 기준 300만~350만원(25.9%)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6.3%는 3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근무시간은 응답자 절반이 40~45시간을 꼽았다.

청년 대다수(87%)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3%,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11.05 sheep@newspim.com

필수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안식년 등 특별휴가(38.5%)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는 병원비·경조사비·대출 지원 등 금전적 지원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직무수행에 있어 '적성 및 흥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은 67.7%로 교육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보다 높았다. 다만 청년의 절반 가까이(48.4%)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회사는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내직무교육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나, 청년은 자격증 취득지원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학 단계부터 학생들이 수시·경력직 채용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며, 대학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내년에 120개 대학으로 확산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기업에서도 청년들이 시간과 공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11.05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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