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다니엘 헤니, 20억 받아?" 月 2000억 거래해야…빗썸 '광고' 논란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07: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실상 월 평균 거래액 2천억 이상만 '20억 혜택' 누릴 수 있어
"'고액 투자자' 유치로 수수료이익 증대 목적…과열경쟁 우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계좌를 갈아타면 이동지원금으로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영화배우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내세워 "20억을 받거나, 20억을 건너뛰거나, Your choice(당신의 선택)"라는 슬로건을 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업계 일각에서는 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월평균 최소 억대 금액을 거래하면서 수익률까지 우수한 회원 등 소수의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프로그램임에도 대다수 일반 투자자들까지 현혹시키는 '꼼수 광고'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빗썸이 지난달말 선보인 '이동지원금 최대 20억원 지원 서비스'와 관련해 공지한 혜택 예시. [사진=빗썸]

6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빗썸은 거래소를 옮기면 최대 2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거래소 이동 지원금'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부터 실시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이동지원금 구조는 ▲당일지원금(최대 1억원) ▲연간지원금(최대 10억원) ▲축하지원금(최대 10억원)이다.

타 거래소의 거래내역이 인증 완료되면 '당일지원금'이 지원되는데, 이때 타 거래소에서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회원은 최소 100만원부터 거래대금 액수에 따라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원금으로 먼저 받을 수 있다.

연간지원금은 타 거래소에서의 월평균 거래금액에 따라 산정된다. 매월 최대 1억원씩, 연간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해당 지원금은 인증한 타 거래소에서 했던 월 거래대금의 50% 이상 거래했을 경우 수령 가능하다.

수익축하금에서 축하금 산정 및 지원은 매월 이뤄지며 연 최대 1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까지 수령 가능하다. 단 연간 지원금 및 수익 축하금은 인증한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이 10억원 이상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수익축하금은 빗썸에서의 월별 거래대금이 타 거래소에서 거래했던 거래대금의 50% 이상이며 동시에 수익이 발생했을 때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

이동지원금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거래 수수료 무료 등록은 할 수 없으며 멤버십 혜택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당일지원금 지급일 기준으로 일정 기간 당일지원금 금액만큼 출금이 제한될 수 있다. 지원금을 수령한 이후 90일 연속 거래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원금은 소멸되며 프로그램 참여도 자동으로 종료된다.

종합하면 최근 3개월간 월평균 1억원 이상을 거래하고 수익률 50% 이상 달성 회원부터 혜택 대상이 된다.

빗썸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한 혜택 예시에 따르면 수익률 50% 이상이면서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이 1000억원 상당일 경우에도 지원되는 금액은 총 9억3000만원 가량으로 광고한 금액의 절반 격이다. 결국 광고대로 20억원 상당의 이동지원금을 받으려면 타 거래소 최근 매월 2000억원 이상을 거래하고, 이마저도 수익률 50% 이상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빗썸 프로그램 기준대로 계산하면 매월 2275억원 이상, 연간 2조5000억원 상당을 거래하면서 수익률도 50%가 넘을 경우 광고에서 밝힌 최대치를 조금 넘긴 21억원을 받는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극소수의 '고액 투자자'만 볼 수 있는 혜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억~10억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자는 전체 투자자 가운데 1.3%(10만1000명)에 불과하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0.03%(3500명)으로 더 적다. 이같이 허들이 워낙 높아 빗썸이 이동지원금으로 지출하는 실제 금액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이 '꼼수 광고'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빗썸이 최대 20억원의 이동지원금을 강조한 데에는 '고액 투자자' 유치와 수수료이익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금 상위 1%(1억원)가 전체 투자금액의 70.3%를 차지할 정도로 고액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동지원금을 받으려면 수수료 무료 혜택을 못 받는데, 그러면 '고액 투자자'의 막대한 거래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빗썸이 아무 조건 없이 챙길 수 있다"며 "당일지원금 수령 이후 최대 360일, 즉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출금 제한을 걸어둔 것 역시 '고액 투자자'를 묶어두려는 의도로 읽힌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빗썸은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세웠으나 각종 세부조건을 달아 수수료를 부과해 정치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강준현 민주당 의원이 빗썸의 수수료 정책을 분석한 결과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 동안 빗썸의 실효 수수료율은 0.048%였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올해 1월 기준에 적용해 거래대금을 추산하면 약 2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업계의 독과점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빗썸의 광고는 경쟁사를 존중하지 않는 과열 경쟁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겉보기에 솔깃한 광고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투자 질서를 해치는 것은 물론 소멸 조건으로 투자자를 묶어둠으로써 점유율 3위 이하 거래소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1, 2위 쟁탈전이 아니라 모든 거래소들을 잡고 나 홀로 살아남겠다는 식의 경쟁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 가상자산 투자자 단체는 올해 국감에서 도마에 오른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경쟁 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시키려는 행위라며 빗썸을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부당염매) 행위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거래 규모와 혜택이 정비례하는 건 사실이지만,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들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시스템이라는 입장이다. 수천억을 거래하는 자산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을 아우르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빗썸 관계자는 "전통 금융권에서 이뤄지던 VVIP에 대한 차별화 마케팅을 도입한 것으로 증권업계, 통신사 등이 진행했던 이동지원금 프로모션을 벤치마킹했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부터 신세계그룹 '쓱데이' 제휴, 11번가의 '그랜드11절', 롯데월드 제휴, N골프 공동주최 골프대회, 이마트24 '이더리움 스테이킹 도시락' 판매까지 각양각색의 투자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