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韓 지지율 디커플링 심화...공조 대신 견제 지속하는 까닭은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10:07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0:10

윤·한 현안 갈등에 윤 지지율 급락, 한은 유지
한 배제한 채 추경호 당 창구로 적극 활용 '견제'
한에 주도권 넘어가면 레임덕 빨라질까 우려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 디커플링(각각의 주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의미)이 심화하고 있다. 각종 의혹 등 현안을 둘러싼 윤·한 갈등에 국민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온 한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각종 여론 조사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윤 대통령의 한 대표에 대한 견제가 계속되고 있어 이런 양상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이 그 분수령이 될  것이다.

윤·한 디커플링 = 최근 각종 여론조사서 당으로 대표되는 한 대표의 지지율은 높게 나오는 반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세다.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보수 지지층이 야당으로 가지 않고 아직은 당에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현안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차와 이에 따른 갈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여론에 부응하는 입장으로 용산과 차별화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용산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라인 쇄신과 김 여사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특별감찰관제(특감) 도입 등 4대 요구를 한 데 이어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사과와 개각 등을 포함한 5대 요구를 들고나왔다. 모두 국민이 원하는 사안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각종 의혹 규명과 대폭적인 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불통 이미지가 부각됐다. 인적쇄신에 인위적인 개편은 안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김 여사 활동 중단이 아닌 자제 입장을 내놨고 특감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여론조사에 그대로 투영됐다. 뉴스핌이 지난 10월 28, 29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26.9%였지만 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동일한 34.4%였다.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TK) 지역은 격차가 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36.8%인 반면 국민의힘은 62.1%에 달했다.

격차가 25.3%포인트였다. 부산 울산 경남(PK)은 격차가 더 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32.1%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두 배가 넘는 67.1%였다. 이 조사는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조사방식을 택했으며 응답율은 3.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였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실시한 갤럽조사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9%에 불과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32%였다. TK지역의 경우 윤 대통령 지지율은 18%로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3%였다. 갤럽조사는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응답률은 1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급락했지만 여당 지지율은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을 떠난 보수 지지층이 아직은 여당에 남아있다는 의미다. 물론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 의혹 등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 지지율도 떨어질 수 있다. 야당 중진의원은 6일 "여당 지지율 급락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윤의 계속되는 한 견제 = 두 사람의 지지율 디커플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의 한 대표 견제는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추경호 원내대표를 당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실상 한 대표를 배제한 것이다.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때 검사 후배로 자신이 키워준 한 대표가 반기를 드는 데 대한 실망과 서운함 등 개인적 감정과 여권의 주도권이 자칫 미래권력인 한 대표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징적인 사건이 두번 있었다. 지난달 21일 윤·한 회동이 끝난 뒤 추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불렀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저녁 약속이 바로 이 자리였다. 물론 참모진들과 저녁 자리에 추 원내대표가 합류하는 식이었다. 누가봐도 정상적인 모양새는 아니었다. 또 한 대표가 개각과 김 여사 활동중단 등 5대 요구를 한 4일 오후 다시 추 원내대표를 불렀다. 그리고 그날 밤 10시 7일 기자회견이 공지됐다. 추 원내대표와 참모진의 건의를 수용하는 모양새였다. 한 대표의 요구가 아닌 추 원내대표의 건의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도 "내가 전한 당의 의견과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 회견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당 중심은 원내대표"라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사실상 한 대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미래 권력인 한 대표에 힘이 실리면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일이면 임기 반환점을 돈다. 시간이 갈수록 힘의 균형추가 미래 권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당 대표와 갈등을 지속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수는 없다. 당 중진들은 "위기 상황인 만큼 윤·한 갈등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