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일정 의견 분분
여권 분열 노려야 vs 원칙대로 가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시점을 당초 예정했던 28일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 28일 본회의 재표결 일정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며 "시점이 늦어질 수 있지만, 아직은 당의 방침이 미확정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2024.10.06 pangbin@newspim.com |
시점 여부를 고민하는 배경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로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 한편으로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은 반드시 특검으로 규명돼야 한다는 원칙대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만일 28일 본회의에서 연기를 결정할 경우 내달 2일이나 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상설특검 후보 추천 때 여당을 배제하는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은 예정대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2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29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대로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에 "여당에서 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특위를 야당만으로 단독 구성할 수 있다"며 "정기국회 회기 내인 12월 10일 안에는 (국정조사 특위 실시계획서를) 처리하고 조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12월 2일 법정시한을 지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 정기국회 내에 세법 개정안 처리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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