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시작까지 갭, 젊은 층도 찬성 비율 높아"
"양질의 일자리 진입 의사 젊은 층 대응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정년 연장 문제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주제이긴 하지만, 정치에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년 연장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피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다각적으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한 대표는 "(정년 연장) 문제는 어느 한쪽이 밀어붙여서 될 문제는 아니다. 토론 과정에서 많은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주제"라며 "그 과정에서 저희가 다소 위험한, 도발적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거다. 그게 결국 이 중요한 이슈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일을) 그만둬서 국민연금이 시작하는 데까지 갭이 있다"며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봤을 때 정년에 다다른 분도 문제지만 젊은 분도 역시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번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비슷한 토론을 했다. 당시 한노총 위원장의 입장이 '기본적으로 찬성하는데, 문제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에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의 반발을 고려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며 "저도 그 점에 대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일하고 싶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 등을 제도 개혁하자"면서도 "양질의 일자리에 새로 진입하고자 하는 젊은 분들이 '왜 너희만 다 해 먹지' 이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고,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은 후순위로 시차를 둬서 뒤로 미룬다든가 중소기업이나 그 외 사업 장소 먼저 시작하는 방식으로 제도적 보완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게다가 우리가 인구 절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인구 절벽은 큰 틀에서 노동력 부족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년까지만 일하니까 노동력 로스가 발생하고, 메꾸려면 외국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면서 "많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