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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한파 뚫은 신세계百 강남점...누적 매출 3조원 조기 달성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09:41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09:41

지난해 3조 클럽 입성 이어 2년 연속 매출 3조원 달성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긴 성과...8.6% 성장률 기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소비 한파를 뚫고 매출 축포를 쏘아올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8일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긴 성과다.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 2년 연속 눈부신 성과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3조원 조기 달성의 열쇠는 고객 저변 확대에 있다. 강남점은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두터운 우수고객(VIP)층을 기반으로 올해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크게 늘리며 저변을 넓혔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그 이상의 초격차를 향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가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를 입증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VIP 고객층에 더해 신규 고객 및 외국인 고객이 급증하며 고객층이 넓어졌다. 강남점은 '초격차 경쟁력'을 통해 매력적인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대비 25% 더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들였다. 올 초부터 과감한 리뉴얼 투자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점은 올해를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2월)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 와인들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와인셀라', 국내 최대규모의 VIP 시설인 '퍼스널 쇼퍼룸'(PSR), 해외 명품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럭셔리 편집샵 '분더샵 메자닌'까지 백화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규모 리뉴얼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해 강남점 고성장의 초석이 됐다.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스위트파크가 문을 연 이후 9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열풍을 이끌며 누적 950만명을 강남점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힘입어 강남점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강남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1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점포로 백화점의 새로운 역할도 증명해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기존의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 이어 센트럴시티 1층 광장의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활용한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 스테이지'를 추가로 열며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확 넓혔다.

유튜버 '침착맨'(4월)과 K-POP 아티스트 '세븐틴'(3·10월), 헬로키티 50주년(10월), 아케인 시즌2(11월) 등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였다.

그 결과, 올 들어 신세계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고, 특히 역외(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산술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한 번씩은 강남점에 방문한 셈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도 한층 더 높였다. 올해 6월 기존 남성 럭셔리 층을 1100여평에서 2100평으로 두 배로 키우며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 명품관을 완성했다. 디올 옴므를 비롯해 셀린느, 로에베 등 럭셔리 남성 브랜드가 국내 최다인 42개로 늘어났고, 강남점 맨즈 럭셔리는 20.8% 성장, 코로나 이후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식음료(F&B)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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