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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골든 타임 놓칠라"...석유화학, 정부·채권단 주도 개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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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NCC설비 평균 가동률 70%대 그쳐...통폐합 시급
"국내 회사들 간 인수합병 촉진 위한 정부 차원 파격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 주도의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등 기초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과잉 설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폐합이 필수적이다. 수요 감소가 일시적이라면 굳이 설비 감축에 나설 필요가 없지만 수요가 장기간 회복되지 않거나 구조적으로 줄어들 경우 설비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NCC설비 평균 가동률 70%대 그쳐...통폐합 시급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7억달러(한화 62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이 170억달러(한화 23조30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7.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이 여파로 지난해 국내 주요 나프타 분해시설(NCC)의 평균가동률은 73%에 그쳤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은 이미 세계 1위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췄고, 석유화학 자급률 100%를 목표로 삼았다.

과거 한때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에 민감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대표적 사이클 산업이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은 지난 수 년간 경기 순환에 따라 불황일 때 덜 수출하고 호황일 때 다시 회복하며 실적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중국에 이어 사우디 등 중동 업체들까지 석유화학 기초제품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업체들의 수출길이 점점 막히고 있는 것이다.

"국내 회사들간 인수합병 촉진 위한 정부차원 파격 지원 필요"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간 공장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올해 초부터 여수와 울산,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공장 통폐합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업체들간 '눈치보기'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여전히 구조조정은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통폐합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 등을 통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제공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나서서 주도하고 독립적인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여 경영을 맡기는 형태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기업 자율에만 맡길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제정하여 파격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취득세와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 유예 또는 면제, 저금리의 정책자금 제공, 그리고 통폐합 이후 제기될 수 있는 독과점 문제에 있어 예외를 두어야 원활한 통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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