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한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일부 생산 공정에 대해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해 설비를 보호하는 '박스업' 방식의 조처를 취한 것이다.

2공장은 올해 상반기 페트(PET)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바 있다. 뒤이어 이번에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의 라인까지 중단된 것이다.

공장 측은 재가동 여부나 매각 추진 등의 방침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명의 근로자를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재가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 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크래커 가동률 조정에 따라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최적의 가동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4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