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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비상계엄이 불러온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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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에 주식시장 시총 130조원 증발
치솟는 환율에 물가 상승 '도화선' 우려
계엄정국 조기수습해 불확실성 줄여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2월 3일 밤 10시 30분. 46년만에 한국에 내려진 비상계엄은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남겼다. 재계는 내년 경영계획을 다시 짜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역시 이대로 가다간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하나씩 짚어보자. 우선 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은 처참히 무너졌다. 계엄 선포 직전인 3일 2046조원에 달하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9일 1944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도 344조원에서 315조원으로 30조원 가까이 빠졌다. 불과 6일만에 130조원 넘는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기관, 개인 가릴 것 없이 주식을 내다 판 결과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원화가치 하락과 치솟는 환율은 수입품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당장 원유같은 필수 품목 가격이 오르면 물가 상승에 '도화선'이 된다.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거나 밥벌이를 하는 서민들은 기름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라 자식을 해외로 유학보낸 부모들의 고충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해온 미국 트럼프 대선 후보의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기름을 붓는 겪'이 됐다. 미국 대선 이전인 지난 10월 1300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9일 현재 1427원까지 치솟았다.   

대통령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외교·통상 등 정부 기능 공백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방산·원전 등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와 연내 체결하려고 했던 9조원 규모 K2 전차 수출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체코 역시 한수원과의 원전 계약을 일시 보류한 상태다. 계약 금액만 24조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이 체코 원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가 신뢰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계엄 사태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성공 신화를 흔들고, 국제적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계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다.  

불안한 소비심리 탓에 내수 경기도 침체 조짐을 보인다. 당장 여행·관광·호텔·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해외 단체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시민들 역시 불안한 소비심리가 이어지면서 지갑문을 닫았다. 

해외여행객이 줄면 한국의 주 수입원인 관광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던 명동이 한산해졌다는 소식은 한국의 암울한 경제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관광수입이 줄면 당장 관광수지 악화를 우려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의 관광수입은 약 20조원에 달했는데, 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되지 않으면 역대 최악의 관광수지 적자가 예상된다. 

8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에 계엄 여파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세종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계엄 이후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세종청사 인근 음식점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단체 예약을 많이 받는데, 최근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어느 때보다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부는 이번 계엄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제 수장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6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결정했다. 단기 자금 수혈이 절벽으로 내몰린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제가 바로 서지 않으면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된다. 계엄 관련자들의 수사도 중요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일이 우선시돼야 한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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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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