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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진 대선, 구도는? 野 '이재명 대세론' vs 與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24년12월16일 17:15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7:15

與, 한동훈 리더십 상실·오세훈·홍준표·안철수 등 각축전
野, 대세론 속 변수는 사법리스크…2심 선고 후 여론 변할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조기 대선판이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상수가 있는 야권과 달리 여권은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리더십을 상실하면서 오리무중의 상태에 접어들었다.

여권 대선주자는 한동훈 대표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꼽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보수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조기 대선판이 열릴 전망이다. [사진=뉴스핌 DB]

문제는 한 대표를 비롯해 오 시장, 안 의원, 이 의원이 모두 탄핵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현재 한 대표의 퇴진으로 당내 권력의 무게는 탄핵을 반대한 친윤계로 완전히 넘어갔다. 친한계가 사실상 와해돼 친윤계는 차기 대선까지 영향을 주는 막강한 세력이 됐다.

여권 대선 구도는 주류 세력인 친윤계가 향후 대선구도를 탄핵 반대로 이어가느냐, 중도층 확보를 위해 탄핵 찬성 후보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당내 후보의 키는 친윤계가 쥐고 있다"라며 "대선에서도 친윤계가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면 권성동이나 나경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으로 갈 수 있다"라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안철수 의원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 탄핵에 찬성한 후보들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DB]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명태균의 황금폰이 발견됐다는데 그 속에서 무엇이 나오는지에 따라 국민의힘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4% 중에서도 내란과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탄핵 찬성을 색출하려고 하는 현 기조를 유지하면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이 빠져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친윤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대선이 임박하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대신 친윤계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후보와 연합할 것으로 봤다.

이 평론가는 "어차피 탄핵이 안되더라도 친윤계는 윤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 오세훈 시장이든, 홍준표 대구시장이든, 그렇지 않으면 한동훈 전 대표라도 지지율이 높으면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12.3 계엄 사태' 이후 심각한 혼란 속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 경제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3 yym58@newspim.com

◆ 野 대선구도는 이재명 압도, 김동연·김경수·김부겸도 활동폭 넓혀

범야권 대선 구도는 반면 단순하다. 계엄 정국과 탄핵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다른 모든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에서 '선생님께서는 다음의 인물 중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와 관련한 조사 결과 이 대표가 52.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뒤를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 3.9%, 김경수 전 경남지사 3.1%이었고, '기타 다른 인물'이 6.1%, '없음' 5.5&, '잘 모름' 2.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이며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이 대표가 압도하지만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도 점차 활동폭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위증교사 혐의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선거법 위반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1심이 유지된다면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도 10년 동안 제한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 대표의 2심과 3심 재판은 각각 3개월 안에 선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최장 180일의 헌법재판소 심리 기한과 이후 2개월인 대선 기간 안에 3심 재판이 끝난다면 이 대표가 대선에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권 대선후보는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각축전으로 흐를 것이라고 분석하는 반면, 야권은 사법리스크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세론'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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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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