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중장년 재취업 기술...'신사업 제안서' 제출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이 나이에 과연 재취업이 가능할까요? 1차 베이비붐 세대인 A씨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 규모는 약 700만 명이며, 상당수가 퇴직 이후에도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중장년 재취업 분야를 살펴보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를 떠올릴 수 있다. 즉 재취업 공략 대상은 동일 산업 내에 동일 직무다. 개인의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취업에 뛰어든다. 그러나 나이를 고려할 때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가 과연 퇴직 이후 자신을 기다려 줄까? 다들 걱정이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 바꾸어 자신의 과거 일했던 분야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노동시장에 중장년 일자리는 많다. 퇴직 이후 '동일산업-동일직무'만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확장하여 '동일산업-타직무' 혹은 '타산업-동일직무'로의 이동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인지? 마지막으로 상당한 준비 기간을 요구하는 '타산업-타직무'로의 경력전환(career transition)도 고려할 것인지?

장욱희 교수

필자는 평소 퇴직을 앞둔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work)'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강조한다. 인생 전반부가 일의 목적이 생계, 경제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면 인생 후반부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라고 주문한다. 여기에 딱 부합하는 그런 분야가 있는데 바로 '중소기업'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일(work)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최근 긱(Gig) 이코노미 시대에 일자리 이동이 빈번하고 플랫폼 일자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을 공략할 때는 유연한 노동시장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정규직, 퇴직 이전과 동일한 분야, 근무지 등을 고집하지 않으면 일자리 기회는 확대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중장년은 퇴직 이후, 정시에 출근하여 늦게까지 일하는 건 이제 사양하고 싶다고 말한다. 수입이 다소 줄더라도 일은 과하지 않게 수행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중소기업은 특정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모시려면 부담이 크다. 오히려 구직자가 중소기업의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면 기회가 커진다.

중소기업에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당장 어렵다면 특정 기간을 설정하여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혹은 풀타임이 아닌 비상근 자문역할을 조심스럽게 중소기업에 제안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일의 개념을 조금만 바꾸면 중장년 일자리가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둘째, 중소기업을 눈여겨 보고 공부해라. 중장년은 과거의 화려했던 틀 안에 갇히면 일자리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틀을 조금만 깨고 나오면 일자리의 기회가 많아진다. 일자리를 열심히 찾다 보면 '괜찮은 중소기업'이 점차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상당수 있다. 이런 중소기업에 용기 내어 도전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상당수가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빈 일자리'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만 명이다. '빈 일자리'는 현재 구인 활동 중이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셋째, 실무형 인재로 리셋 (reset)해라. 중소기업은 실무형 인재를 원한다. 중소기업은 현장을 발로 뛰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여기서 '나이'는 중요치 않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고경력자에 대한 니즈가 높고 중장년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중소기업,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려 하는 중소기업,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는 중소기업,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사업 프로젝트를 시도하려는 수많은 중소기업에 대한민국 중장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중장년은 장기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중소기업에 전수해 줄 수 있으며, 기존 중소기업 직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기존 중소기업 종업원들을 향해 문제점만 지적하려 한다며 그들과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자신이 중소기업에서 주어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임'을 채용 과정에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4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청년 SW개발분야 구직자들이 재용 게시판을 살펴 보고 있다. 2024.10.28 leemario@newspim.com

넷째, 중소기업의 중장년 관심 분야를 확인해라. 중소기업 현장에서 CEO 인터뷰를 직접 해 보면, 기술 분야 인력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나는 기술이 없으니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미리부터 포기하지 마라. 중소기업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장년 인력은 기술이나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영업 및 마케팅 분야도 니즈가 높다. 제조업의 경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 및 마케팅' 분야도 중장년 일자리 기회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라.

다섯째, 노동시장에서 몸값을 높이려면 재교육은 필수다. 과거의 경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재취업에 유리한 기술 관련 자격증에도 관심을 가져라. 자격증 준비는 혼자 준비하기보다는 또래 중장년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한 직업훈련, 폴리텍대학교 신중년 및 서울시 기술교육원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노동시장에 바로 뛰어들기보다는 재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훈련을 통해 재무장한 중장년에 강한 호감을 느낀다.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부원장이 지난 28일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sheep@newspim.com

따라서 중소기업을 공략해 보고 싶다고 느낀다면 지금부터 준비해라. 컨설팅 사례를 통해 퇴직 이후 중장년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어떻게 재취업을 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중장년 A씨를 강의 이후 다시 만났다. 6개월 기간 동안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을 공략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그는 대기업에서 임원을 지냈으며 대외협력, 영업 총괄, 기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 보유자다. 그러나 58세에 막상 이력서를 제출하려니,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임원 출신은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력서 낼 곳이 없다고 걱정했다.

함께 공략기업을 설정하고 대상기업(target company)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대상기업에 맞추어 이력서 및 자기소개를 작성하였다. 관련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함께 토론했다.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끊임없이 이력서 등 구직서류를 보완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공략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지금 구인 공고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마냥 기다려야 할까? 혹시 채용공고가 없는데 재취업이 가능할까?

이때 현장에서 중장년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것이 있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등 구직서류 외에 추가로 '신사업 제안서'를 작성하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사업 제안서는 작성하기는 어렵지만, 공략하려는 기업에 어필할 수 있고 기업으로부터 최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다.

따라서 A 씨에게 공략하고자 하는 해당 중소기업에 신사업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신사업 제안서 작성을 위해 해당 산업과 기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였다. 드디어 오랜 시간 끝에 신사업 제안서가 완성되었다.

해당 중소기업에 이력서, 자기소개서 그리고 '신사업 제안서'를 함께 제출하였다. 며칠 후 해당 기업에서 A 씨에게 연락이 왔다. 직접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K 중소기업의 회장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회장님 인터뷰 이후 그는 노심초사했다. 약 보름 정도 후 K 중소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해당 기업의 인사 총괄 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번에도 그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었다.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 실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얼마 후 제조업인 K 중소기업에 영업 총괄 부사장 오퍼가 왔다.

K 중소기업은 제조업이며 '월드클래스 300' 해당하는 강소기업이다. 탄탄한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A씨는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능력을 잘 피력하였으며 상대 기업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자신이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신사업 제안 내용을 언급하고 상대 기업을 설득하였다. 특히 A씨의 대기업 지사장 시절 리더십과 영업 관리 능력이 어필되었다.

그는 일주일 후 출근했다. 직원들에게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특히 젊은 영업사원들의 현장 애로점을 파악하여 실질적인 문제도 해결해 준다. 무엇보다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난다. 사람이 결국 자산이라며 사람 만나는 데 공을 들인다. 그가 지난 과거의 향수를 잊고 새로운 분야로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 컨설팅,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