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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닛산-혼다 '생존 합병' 톱3 등극 VS 일본판 스텔란티스 -①

기사입력 : 2024년12월20일 15:26

최종수정 : 2024년12월20일 15:28

지주회사 설립안 조만간 MOU
연간 생산량 800만대, 세계 3위
도요타·중국 경쟁사에 대항

이 기사는 12월 19일 오후 2시2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본 자동차 업계의 통폐합 움직임이 연일 세간에 뜨거운 화제다. 1년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던 닛산 자동차(7201, NSANY)와 실적 악화로 홍역을 치르는 혼다 자동차(7267, HMC)의 합병 움직임에 기대와 냉소가 쏟아지는 상황.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이 자본 제휴와 합병, 지주회사 설립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양사가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닛산이 24%의 지분을 보유한 미츠비시까지 편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주회사 그룹을 설립하고 양사의 자동차 제조와 판매 등 경영 전반을 통합하는 내용으로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3사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연간 생산 규모 800만대의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세계 3위 자동차 그룹으로 부상하는 셈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2~3위 경쟁사가 합병 협상에 나선 데는 닛산의 위기가 일차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카를로스 곤 전 최고경영자(CEO)의 스캔들과 기술 개발 지연,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 판매 부진 등 총체적인 위기 속에 업체의 경영진들은 생존 시한이 12~14개월 남았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닛산 딜러들의 수익성은 15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고, 시장 점유율은 5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닛산 [사진=블룸버그]

혼다 역시 중국 시장에서 1~11월 사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7% 급감하는 등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고, 전세계 생산량을 10%에 해당하는 50만대 감축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실 양사의 합병 논의는 지난 3월부터 나왔던 얘기다. 8월 자동차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내용을 골자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논의의 결과였다.

최근 양측이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데는 대만의 아이폰 제조 업체 폭스콘이 닛산의 지배 지분을 노리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닛산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프랑스 르노 그룹이 보유한 닛산 자동차 지분 약 15%를 사들이기 위해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블룸버그를 포함한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수 년간 전기차 기술에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12월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이 적대적 인수에 나설 경우 닛산에 백기사가 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폭스콘이 아니더라도 닛산의 자산에 '입질'하는 세력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해외 자동차 메이저들은 물론이고 헤지펀드까지 닛산의 미국 생산라인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닛산의 자산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 싼 가격에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라인을 인수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싱가포르 소재 헤시펀드 에피시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타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에피시코는 도시바를 포함해 일본 공룡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에 나섰던 헤지펀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양사의 합병 움직임에 긍정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카디프 경영대학원 자동차산업리서치센터의 피터 웰스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양사가 위기 국면을 타계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비용과 기술 개발, 자산 가치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혼다와 지난 2010년 세계 최초의 매스 마켓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한 닛산의 기술적 강점을 통합할 때 양측이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츠비시까지 3사가 하나의 지주회사 체제로 통합되면 도요타에 대항마로 부상하는 한편 BYD를 포함해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5년 전세계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최소 50%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2024년 전기차를 포함한 클린 에너지 차량의 비중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 추세를 감안할 때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양측이 합병에 최종 합의하더라도 현실적인 걸림돌이 상당수라고 지적한다. 도아키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이케모토 다쿠마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양사의 이익률이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며 "닛산이 혼다에 작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보조금을 포함해 파격적인 '당근'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혼다가 실제 닛산을 끌어안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씨티그룹 역시 보고서를 통해 "합병이 닛산과 미츠비시에 긍정적인 반면 혼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산과 합병하지 않더라도 혼다는 앞으로 5~10년 사이 국내외 오토바이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즈호증권의 이시야마 요시다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단기적으로 양사의 합병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불과 1년 후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닛산에 강한 호재"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합병 회사의 실적과 주가는 기술과 시장, 영업망 등을 포괄하는 경영 전략에 달렸다"고 말했다.

기술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양측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부분의 효율적인 구조조정과 문화적인 차이의 극복이 성공적인 합병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치권이 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합병 과정에 대규모 감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닛산이 르노와 체결한 전략적 제휴의 처리 문제도 간단치 않다는 의견이다.

JP모간의 기시모토 아키라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합병에 본격 나서기 앞서 닛산이 복잡하게 얽힌 르노와 자본 제휴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정부까지 닛산과 혼다의 합병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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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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