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중국군이 운하 관리" 트집에 파나마 "외국 군대 없다" 펄쩍

기사입력 : 2024년12월27일 02:17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03:30

트럼프 "중국군이 파나마 불법 운영" 주장하며 반환 압박
파나마 대통령 "중국군 없다...역사적 무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파나마 운하 반환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군 주둔을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가자 파나마 정부가 적극 반박에 나섰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에는 중국 군인이 없다. 중국을 포함한 그 어떤 외국군 병력도 운하에 결코 주둔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하 주변에 중국인이 있다면 크루즈 여행이나 선박 운항과 관련됐을 뿐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그 누구라도 파나마 운하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군 주둔을 시사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파나마 운하를 정성스럽지만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국의 훌륭한 군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성탄절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면서 항상 미국에 수십억 달러의 수리 비용을 투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온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의원을 파나마 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1일 파나마가 미국을 상대로 운하 통행료를 갈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반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나마 운하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관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운하 통행료 인하는 물론 파나마와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파나마 운하 반환 요구의 배경임을 밝힌 셈이다.

한편 물리노 대통령은 당시에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반환 요구는 "역사에 대해 무지한 표현"이라면서 "1㎡도 내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의 파나마 운하 운영 논란과 관련,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거나 통제하지 않지만 홍콩에 본사를 둔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가 운하의 카리브해와 태평양 입구 쪽에 있는 두 개의 항구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로 길이 82km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는 1881년 프랑스가 처음 공사를 시작했다가 철수한 뒤, 미국이 1904년 사업을 넘겨받아 운하의 대부분을 건설해 1914년 개통했다.

미국은 운하 개통 이후 이를 운영하고 관리해 오다가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당시 파나마 정부에 이를 이양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후 합동 관리 기간을 거쳐 1999년 운하 통제권을 완전히 넘겼다.

파나마 운하는 연간 최대 1만 4000척의 선박이 통행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자동차 및 상품 수입의 주요 통로이자 액화천연가스 등 미국 물자의 수출 통로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