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세로 '마스크 투혼' 펼친 육서영, 16득점 맹활약
'마테우스 31점'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3-1... 4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21)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11승 6패 승점 31로 3위 정관장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뒤진 4위를 기록했다. 31일 열리는 정관장과 올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2연승을 달리던 한국도로공사는 전반기 모든 경기를 치러 6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7일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 KOVO] |
IBK기업은행 육서영은 이날 불꽃 투혼을 발휘했다. 심한 감기에 걸린 육서영은 도핑 문제로 감기약을 먹지 못하고 마스크를 낀 채 출전해 범실 없이 공격성공률 60.87%를 찍으며 16점을 올렸다. 빅토리아는 20득점, 황경민은 10득점으로 거들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육서영이 왜 이렇게 잘했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즐기겠다"고 기뻐했다.
감기 증세로 마스크를 쓴 IBK기업은행 육서영이 27일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OVO] |
IBK기업은행은 이날 공격, 블로킹, 수비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1세트 17-15에서 육서영,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9-16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빅토리아는 1세트에서 전위에서 2점, 후위에서 4점, 블로킹으로 1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모두 벤치에 불러들이고 3세트를 도모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17-13에서 상대 팀 타나차의 서브 범실과 빅토리아의 블로킹, 오픈공격 연속 득점으로 20-13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홈팀인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7-25 25-19 21-25 25-2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 마테우스가 27일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KOVO] |
4연패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8승 9패(승점 19)로 5위 우리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6승 12패(승점 23)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양 팀 최다인 3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임성진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선 김정호가 20점, 파즐리가 19점으로 분전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한국전력은 승부처인 4세트 막바지 삼성화재의 맹추격을 당했다. 범실을 시작으로 이윤수를 막아내지 못하며 20-18까지 쫓겼다. 24-21에선 연속 득점을 내줘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임성진이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하며 승점 3을 챙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