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 예정...신유열 부사장 참석은 미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오는 9일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를 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고강도 쇄신과 재무 건전성을 높일 내실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진행한다.
매년 상·하반기 VCM에는 통상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2023년부터 VCM에 함께 해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사진=롯데] |
신유열 부사장은 현재 7~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석해 국내외 부스를 돌아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인공지능(AI) 내재화 방안 모색을 위해 이번 CES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일 밝힌 신년사에서 "지난해 다양한 영역에서 AI 내재화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며 "본격적인 AI시대를 맞아 AI 내재화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유열 부사장께서는 VCM 참석 대상이기는 하지만, 미국 CES 행사 일정이 빠듯해 이번 VCM에 실제 참석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상반기 VCM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한 만큼 계열사 사장단에게 '독한 발언'을 쏟아낼지 주목되고 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올 한 해 강도 높은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회의에서도 작년 경영 실적과 그룹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경영 전략과 사업 체질 개선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재무 건전성 제고 방안은 물론,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 인공지능(AI) 내재화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VCM은 작년 상반기보다 10여일 앞당겨 진행되는 만큼 작년처럼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5주기(1월 19일)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