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위당정협의회 주재…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참석
"미국 새정부 출범 따른 정책 변화, 우리 경제 핵심 변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신속 대응…선진화 방안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안정, 대외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최 대행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정부는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신설해 유가족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세심하게 지원하는 한편, 사고 원인조사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짚었다.
[서울=뉴스핌]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5.01.07 photo@newspim.com |
이어 우리 경제를 두고는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기조 변화는 향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예상된다"고 지목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매주 범부처 합동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통해 통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하겠다.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주요 쟁점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수출·투자·공급망도 다변화하겠다"며 "조선협력 패키지 등 한·미 간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민관 대외협력 역량을 결집해 미 새정부와의 소통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확언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도 화두에 올렸다. 최 대행은 "금융시장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금융시장 안정 없이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 최근 점차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통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자본시장 밸류업 등 금융시장 선진화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두고는 "성수품 공급과 농축수산물 할인 등을 통해 온 가족이 넉넉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설 명절 대책도 당과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 대행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하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안정, 대외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