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재원 규모, 당기순이익 40%로 확대
대표명의 주주서한 통해 밸류업 강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웨이가 지난 5년간 추진한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총 주주환원 재원 규모를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에서 40%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실행되며, 자사주 소각 대상은 2.56%에 해당하는 총 189만486주로 상반기 내 전량 소각 예정이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진=코웨이] |
또한 올해 안에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분기 중 공시를 통해 상세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코웨이는 이날 공시와 함께 서장원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통해 변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배경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한 지속성장 의지를 밝혔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 그룹에 편입되기 전까지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수준의 배당 정책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으며, 이로 인해 핵심사업과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져 시장 경쟁력이 둔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5년 43%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2019년 165%까지 상승했다.
코웨이는 서한에서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단기적 주주환원 축소 정책은 불가피했으며, 지난 5년간 지속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가 우선되는 자본배분 정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R&D, 마케팅, 대고객 서비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으며,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신규 론칭했다. 해외 신규 법인 진출 및 라인업 확대 등 글로벌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전체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7.1%로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24년은 국내 사업의 높은 판매 성장에 힘입어 그보다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또한 변동성 없이 17~18%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7.5% 수준으로 안정화됐으며 기업 신용도도 AA로 회복했다.
코웨이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결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충분한 선순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자본 배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