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서치, 지난 6~7일 이틀간 1000명 대상 조사
호감도, 홍준표 19.4%, 오세훈 18.9%, 원희룡 12.9% 등
비호감, 이재명 77.1%로 압도적 1위…오세훈 3.9%, 김경수 2.7% 등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호감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대표였다. 여당 잠룡들이 확실한 1위 후보 없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전화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다음의 인물 중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가나다순)에 홍 시장(19.4%)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18.9%)이 홍 시장과 여권 내 선두 경쟁을 벌였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2.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0.8%가 뒤를 이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7% ▲김경수 전 경남지사 2.2% ▲이재명 대표 2.0% ▲김부겸 전 국무총리 1.8% ▲김동연 경기지사 1.1% ▲우원식 국회의장 0.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0.8%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0.0% 순이었다.
아울러 기타 16.1%, 없음 8.4%, 잘모름 2.1%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별히 앞서 나가는 사람은 없지만, 홍 시장이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밀 후보가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각 후보에 대한 응답 비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특별히 어떤 후보가 좋다고 판단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인물 중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가나다순)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77.1%)를 압도적 1순위로 꼽았다. 또 ▲오세훈 3.9% ▲김경수 2.7% ▲원희룡 2.5% ▲홍준표 2.3% ▲한동훈 1.7% ▲안철수 1.5% ▲우원식·이준석 1.2% ▲김부겸 1.0% ▲김동연 0.7% ▲박용진 0.4% 등 순이었다. 기타는 0.5%, 없음 1.7%, 잘 모름 1.6%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 교수는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은데, 중도층까지 이렇게 생각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중도층에서도 (이 대표가 선전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이 대표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 것은 '외연 확장은 힘들다'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다만, 지지자의 호감도와 실제 당선 가능성, 후보 투표 여부는 다르기에 확언은 이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