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 77,620.21(-528.28, -0.68%)
니프티50(NIFTY50) 23,526.50(-162.45, -0.69%)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은 0.68% 내린 7만 7620.21포인트, 니프티50은 0.69% 하락한 2만 3526.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인도 증시의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지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3분기 어닝 시즌 돌입 후 신중 분위기 확산 ▲미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에 따른 루피 약세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대규모 매도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 ▲트럼프 관세 리스크 등을 이날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민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로이터 통신 역시 "3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아난드 라티의 나렌드라 솔란키 리서치 책임자는 "3분기에도 기업 수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시장이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미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루피 가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도 NDTV에 따르면 달러당 루피 환율은 7일 85.74루피, 8일 85.8450루피를 찍은 데 이어 9일 한때 85.93루피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86루피 돌파까지 점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FPI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1193억 2000만 루피(약 14억 달러, 약 2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민트는 "인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등 무역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경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12개 섹터가 하락했다.
벤치마크 지수 가중치가 큰 HDFC 은행이 1.6% 하락하면서 니프티 금융 지수가 0.9% 하락했다.
인도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도 1.6% 내렸다. 이날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는 3.3% 상승했다. 번스타인이 '아웃퍼폼'을 부여한 것이 호재가 됐다.
제약회사 자이더스 생명과학(Zydus Lifesciences) 3% 올랐다. 노무라가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에 힘입어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9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