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6주간 휴전 및 인질 교환 담겨
트럼프 취임 닷새 전 합의
이스라엘 내각, 16일 표결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교환에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합의안에는 초기 6주간의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의 점진적 철수,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자 억류하고 있는 인질 교환이 담겼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대표단이 아직 휴전 개시 시기나 기타 기술적 쟁점 등 합의를 틀어지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합의안이 이행될 경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수십 명의 인질이 이스라엘에 붙잡힌 팔레스타인 수백 명의 인질과 교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16 mj72284@newspim.com |
앞서 하마스 측은 로이터통신에 대표단이 휴전 합의 승인 의사를 중재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휴전안 합의가 가까워지면서 기드온 자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해 이스라엘로 돌아가 합의에 대한 안보 내각 및 정부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16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명의 군인 및 민간인을 살해하고 250명의 인질을 납치한 이후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4만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와 미국의 지원 속에서 수개월간 지속해 온 이번 협상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5일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양측에 휴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해 왔으며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우리는 중동에서 인질을 위한 합의를 이뤘다"며 "그들은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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