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추모식 개최
"유가족의 일상 복귀에 가능한 모든 지원할 것"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2층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추모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2층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5.01.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최 권한대행은 "오늘 우리는 크나큰 슬픔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로 인해 179명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 동료를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여러분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누구도 유가족 여러분의 상실과 고통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이후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참사를 수습하고 장례절차를 지원해왔다"며 "정부는 유가족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든 조사 진행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소상하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한식 유가족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들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희들의 가족"이라며 "그들은 저희들의 소중한 부모였고 사이좋은 형·동생이었으며 귀중한 딸·아들이었고 항상 마주치던 이웃이자 선배이고 동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한식 유가족 대표가 18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2층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5.01.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박한식 대표는 "그들이 세상을 떠난지 20여일이 됐지만 우리 유가족들의 시간은 사고가나기 전에 멈춰있다"며 "아직도 집에 가면 그들이 환한 웃음으로 마중을 나올 것 같고 아직 그들이 생활하던 공간에는 그들이 살아있는 것 마냥 채취가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젠) 저희들의 몫을 다할 것이고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으며 당신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 것이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참사 원인을 밝히는 것이 희생자들의 한을 푸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얘기다.
그는 울음을 참지 못한 채 "참사 원인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밝혀 유족들과 참사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국민께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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