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틱톡의 미국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뉴스들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의 반응을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망, 중국신문사, 환구시보 등은 20일 틱톡의 미국 내 상황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거나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일절 내지 않고 있다. 중국 내 반미 감정이 촉발되면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체들은 틱톡이 어떤 과정을 거쳐 19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중단했는지를 상세히 언급했으며, 미국 유저들의 불만 반응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틱톡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법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4월 미국 상원과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틱톡은 법안 발효 270일 이내에 비중국 기업에 매각되어야 하며, 매각되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가 금지된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2월 소송은 기각됐다. 이후 바이트댄스는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지난 17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해당 법안이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로써 틱톡은 19일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었고, 예정대로 틱톡은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틱톡 사용 중단을 막겠다"는 발언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3의 대안이 모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와 함께 틱톡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미국 유저들의 반응을 전달하고 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국 유저들은 "틱톡이 사라져서 분노해요" "미국 정치인들은 마치 우리의 목소리가 중요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들은 전혀 우리의 목소리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틱톡이 정말 중단돼서, 미칠 지경이에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틱톡 중단으로 미국 네티즌들이 중국의 SNS 앱인 샤오훙수(小紅書, RedNote)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또한 미국 유저들이 "메타로 이동하지 말고 샤오훙수로 갈아타자" "샤오훙수에 새로 터전을 마련했어요" "이곳에 틱톡 난민을 위한 파티가 열리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틱톡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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