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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마지노선 '내년 7월' 유력…투자자, 매도청구권 부담 커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1:22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11:22

상장 거듭 연기에 FI들 '7250억' 셈법 복잡해져
상장 성공시 자본 편입…케이뱅크 '운명의 해'
시장 불안·카뱅 부진하지만…몸값 하향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코스피시장 입성 시기가 묘연해졌다. 케이뱅크는 금융시장 안정 후 재추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는 2026년 7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 자본의 36% 수준인 투자자의 회수 시한이 다가와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입김에 몸값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올 한 해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운명의 해'가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8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건 지난 2023년 2월 이후 두 번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8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건 지난 2023년 2월 이후 두 번째다. [사진=뉴스핌]

지난해 상장 주관사단을 새로 꾸리며 IPO에 재도전한 케이뱅크는 같은 해 10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상장 시점을 올 2월로 미뤘다. 예심 효력이 2월 말까지 유지되는 만큼 그동안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연초 효과'(매년 1월 기관투자자들이 새해 자금 집행을 재개하면서 채권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금리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현상)를 노리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재집권, 계엄·탄핵 정국 등 대내외적 불안으로 시장이 한껏 얼어붙으면서 케이뱅크의 '상장 시계'는 멈추게 됐다.

케이뱅크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외형 성장과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전 준비 기간이 무기한으로 주어진 건 아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6월 베인캐피털·MBK파트너스·MG새마을금고·컴투스 등으로부터 7250억원을 투자받았다.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이다. 내년 7월까지 이 같은 조건으로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들은 BC카드의 케이뱅크 지분을 포함해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동반매도청구권)를 행사할 수 있다. FI가 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결정하면 BC카드는 이들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데 사실상 7250억원어치 채무를 떠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7250억원은 케이뱅크 자본으로 편입된다. 애초 지난해 상장에 성공해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진출하는 전략을 짰을 만큼 중요한 재원이다. 상장에 7000억여원이 채무로 증발할지, 아니면 자본으로 인정될지 달린 것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케이뱅크 자본총계(1조9980억원)의 36% 수준이고, 순이익(1224억원)보다 여섯 배 큰 규모다.

시장 상황과 더불어 케이뱅크 상장의 큰 걸림돌은 몸값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적정 시가총액으로 5조4048억원을 구했다. 상장 첫 도전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눈을 낮췄다. 희망 기업가치는 비교기업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로 결정되는데 당시 PBR이 높았던 브라질 누뱅크(9.84배)가 비교기업 고려 대상이었지만 PBR 5배 이상을 '비경상적인 멀티플'로 보고 제외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먼저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같은 기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에도 지지부진한 것도 몸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최근 21000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이는 상장 첫날(69800원) 대비 70% 상당 하락한 수치다. 발표된 밸류업 계획 자체도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유일의 코스피 상장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케이뱅크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실제로 케이뱅크와 주관사단은 지난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카카오뱅크를 비교기업에서 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장을 연기하며 몸값 하향 조정도 고려했지만 FI들의 투자 수익률 하락 우려에 따른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케이뱅크로서는 올 한 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몸값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고객 수 1274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320만 명이 늘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1224억원)도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836억원)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상장을 통한 자급 유입이 없어 SME·SOHO 대출 영업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을지가 과제다. 가장 부실한 채권으로 분류된 무수익여신이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많다는 것도 리스크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오른 것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적지 않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축적된 자본 덕분에 SME·SOHO 대출 영업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고, 무수익여신 역시 타행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건 사실이지만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다"며 "업비트 예치금을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화가 빠르게 가능한 안정적인 운용처에 운용하고 있는데, 높아진 이자율을 방어할 만한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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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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