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조220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 |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에 기인한 것"이라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32조6944억원, 신규 수주 30조5281억원,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순항 중인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2조6944억원으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의 110.1%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 목표 역시 당초 목표인 29조원의 105.3%인 30조528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주요 주택 프로젝트인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이다. 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현대건설 매출 목표는 30조3873억원, 수주 목표는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원이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혁신 기술 및 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주택 부문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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