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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라씨로] 시노펙스, '혈액투석필터·전기차 FPCB' 신사업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09:49

혈액투석필터 'FDA·CE MDR' 추진
'FPCB' 모바일서 전기차로 사업 확장
반도체 공정용 필터 양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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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필터 및 소재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혈액투석필터 국산화와 전기차용 FPCB 확대 등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의료·산업·환경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올해 혈액투석필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3월, 시노펙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11종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같은해 6월 공식 출하식을 통해 국산 제품 상용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전량 외산에 의존하던 혈액투석필터는 시노펙스의 국산화 성공으로 국내 의료 기관은 품질 높은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노펙스는 혈액투석필터의 상용화를 넘어, 시장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학술 목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논문 등 데이터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다. 하반기 내 마무리가 목표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은 정부 지원을 통해 5개 상급병원과 품목허가 후 임상(4상)을 통한 임상데이터 확보와 학술논문 발간을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시노펙스 로고. [사진=시노펙스]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보고서(Hemodialysis Global Market Report 2023)에 따르면 전세계 혈액투석 관련 시장은 116조원 규모로, 오는 2027년에는 143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시노펙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CE) 의료기기규정(MDR) 인증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혈액투석 시장은 갑작스러운 성장이 아닌 점진적 확대를 통해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학술 데이터와 인증 절차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혈액투석기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과 함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연간 2000억원 규모의 PBA(FPCB모듈)을 공급하는 1차 부품업체로, 지난 2018년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1차 협력사 등록을 시작으로 삼성 스마트 공장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FPCB는 시노펙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모바일 FPCB에 집중했던 시노펙스는 전기차 FPCB로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옌퐁 사업장에서 국제 공인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IATF 16949) 인증을 획득했다. IATF16949는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에 대해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품질인증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필수 품질 인증서를 받아 입증했다"며 "고객사와 컨택 중으로,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노펙스는 탄소 배출권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찌아슴 막여과 정수장 운영을 통해 첫 번째 탄소 배출권을 확보한 시노펙스는 이를 기반으로 파키스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처리 관련된 정수장 운영을 통해 탄소 배출권을 획득한 사례는 처음이다"며 "현재 10만 명 대상이지만,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30배 큰 300만 명 대상이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 추가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노펙스는 올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공정용 나노미터(nm)급 필터 양산을 본격화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시노펙스'가 경기도 화성 동탄 공장에서 신규 생산 라인을 준공하고 반도체 세정 공정용 나노급 필터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된 필터는 세정 장비사를 거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노펙스는 지난 2016년 적자를 이어왔던 터치스크린 사업 정리한 후, 매출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5년간 신규 사업을 위해 FPCB 분야에 700억원, 멤브레인·필터 분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온 결과,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매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노펙스의 지난 2023년 매출액 2756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으로 각각 12.6%, 9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186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노펙스 매출액 2684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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