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인 제역할해야"...최민호 세종시장, '지도자의 길' 제시하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4일 14:41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4:41

뉴스핌 신년 인터뷰..."국민 위한 목표에 열중" 정치 철학 돋보여
"양극화 행태 씁쓸...화합·민생·경제에 치중해야" 정치 쓴소리도
"정치는 권력 쟁취 목적 아냐...'본립도생' 정신으로 최선을" 당부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결국 하고 싶은 할 말을 해냈다. 그동안 탄핵 정국 속 어지러운 민생 돌보기에 주력하며 정치적 언급을 자제했으나 정치권의 행태에 쓴소리를 내뱉은 것이다. 이는 극도로 양분된 정치적 권력다툼에 '지도자'들이 본연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는 묵직한 지적이다.

평소 조용하고 점잖은 언행으로 신사적인 이미지를 보였던 최민호 시장은 <뉴스핌>과 만나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간의 소회와 정치적 견해를 가감 없이 밝혔다.

최 시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와 지역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조폭, 패싸움식 정치의 폐해'와 '저차원적 편 가르기 정치' 등 다소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동안의 정치권 행태에 대해 정치인은 '지도자'로서 유권자와 국민을 위한 목표에 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평소의 정치 철학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이다.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24 gyun507@newspim.com

최 시장은 먼저 일명 '팬덤 정치'로 양극화된 정치권 싸움에 대한 일침을 날리며 국민 화합과 민생, 경제 등 '막힌 혈' 뚫기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제가 지난해 12·3 계엄 사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치 '성향'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고 운을 뗀 후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본질을 외면하고 이중잣대를 대는 저차원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마치 정확하지 않은 판단으로 정치를 보면 안 된다고 일갈하는 것처럼 지적하고 "정치인은 결코 '패싸움'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는 패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갈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라며 "정치란 많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결국 갈라져 있는 국민을 합해 주는 것이고 억울한 점을 풀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위치"라며 정치인의 존재성을 천명했다.

특히 올해 시무식에서 강조한 '세종시 출범의 목적과 본질로 돌아가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5대 본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한 다짐을 다시 거론하면서 본립도생 정신을 강조했다.

최 시장의 입장에서는 세종시의 5대 본질이 ▲행정수도 ▲한글문화도시 ▲경제 활성화 ▲정원도시 ▲시민정신 확립 등이며 이 같은 본질이 국가 균형 발전에 소명을 다하고 미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5대 본질 실현을 위한 '본립도생(本立道生)' 정신, 즉 정치인은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각오로 현재 맡은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본립도생은 3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던 지역 보수계의 거목 이완구 전 총리에게 들었던 말로 정치인의 지침이라는 그의 지론이다.

최 시장은 "이완구 전 총리는 '정치인의 달력은 일반인의 달력과 다르다'는 말씀을 자주 했는데 이는 '정치는 앞뒤를 예측하기 상당히 어려운 변화의 생물'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는 현 정국에서 최선은 '본립도생' 정신으로, 정치인은 유권자와 국민을 위한 목표에 최대한 열중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존재 의미인 세종시에 대한 비전도 잊지 않았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나아갈 길은 시민의 삶과 행복, 국가 미래의 번영을 함께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며 "행정수도로서의 본질을 발전시켜 나가야 세종시의 비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