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백악관에 초대해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0.01.28 mj72284@newspim.com |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이라며 "정상회담은 2월 4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다음 주 초에 만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가자 전쟁의 종식과 하마스가 아직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의 석방 문제를 비롯해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국교 정상화 협정 가능성 등 중동 전체의 안정과 평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초대 서한에서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과 공동의 적대 세력에 맞서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두 번째 임기 중 첫 외국 정상으로 총리를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종전과 관련) 트럼프는 복잡한 3단계 합의의 모든 단계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반면, 네타냐후는 42일간의 1단계 잠정 휴전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전투를 재개하라는 연정 내 극우 세력의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채널13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할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센티브 중에는 이스라엘이 원했던 폭탄 공급과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제재 취소,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의 이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