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참 궁색한 변명을 했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지역구 유엔기념공원에 대한 글을 비판하자 블로그 글을 수정하셨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2024.12.13 leehs@newspim.com |
그는 "재판관님 주장대로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이 '북한'을 가리킨 것이라면 그 앞 문장이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을까?'가 아니라 '한국에 침입한 북한군과 중공군들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을까?'가 돼야 문맥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남침을 비난하는 글이라면 왜 한 번도 북한이나 김일성에 대한 언급이 없냐"며 "무엇이 두려워 직접 언급없이 '자들'이라고 한 것이 북한이라고 우기냐. 북한군과 김일성, 공산주의자들을 언급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UN참전용사의 희생을 진정 기리고자 했다면, 민간인 사망자의 숫자가 군인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여권에서는 문 권한대행이 지난 2010년 9월 부산 법원 봉사단체에서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을 방문한 뒤 작성한 블로그 게시글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문 권한대행의 게시글에서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을 몰랐을까?' 등 내용을 두고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문 권한대행은 해당 글에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키고,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간 것"이라며 "'유엔군과 이삭의 집 주 원장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에 제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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