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만날 듯
AI 전용 단말기·독자 반도체 개발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2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사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경영 행보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이 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회동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에 이어 카카오와의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서초사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에서 이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등 경영진이 함께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날 항소심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면담 일정을 확정짓지 않았지만, 무죄 판결이 나온 만큼 경영진과의 회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적인 대외 행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픈AI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서비스 확대에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본 바 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 계획을 밝힌 만큼, 삼성과 협력하는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반도체와 AI 서비스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배석했으며, 양측은 40분간의 면담을 통해 AI 기술 발전과 산업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전날 일본 방문에서 밝힌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를 비롯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딥시크'로 촉발된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트먼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로 이어지는 '동맹 생태계 구축'이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높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