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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마침표'…조직 안정화·신뢰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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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지주사 대표 사임, 송영숙 복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종결지었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고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하며 분쟁은 4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의 승리로 끝났다.

장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지주사와 그룹사가 분열된 데 이어 구성원 간 각종 고소·고발전이 난무한 가운데 경영 안정화를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기업 가치와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사진=한미약품]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임종훈 대표는 사임했으며 사내이사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모녀 측인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형제 측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 대표의 대결 구도로 이어져왔다.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표대결에 승리하며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에 올랐고, 같은 해 5월 송 회장은 해임됐다.

이후 형제 편에 섰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와 손을 잡으며 분쟁의 판도는 뒤집혔고 신 회장과 모녀 측은 3자 연합을 결성했다. 여기에 사모펀드 운영사 라데팡스 파트너스까지 힘을 보태며 4자 연합이 이뤄졌다.

그 사이 형제 측은 구체화 된 사업 계획과 투자 유치 전략을 내놓지 못했고 4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54.4%를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이 종결 수순에 들어섰다. 장남인 임 이사가 지분 5%를 4자 연합에 넘긴 것이다. 이를 두고 입장을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임 사내이사는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임명된 상태다.

결정적으로 형제 측 인사였던 이사진 2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하며 분쟁 종결은 가시화됐다.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경영 안정화가 과제로 남았다. 시급한 사안으로는 내부 조직 결속이 꼽힌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갈등은 지주사와 그룹사의 분열로 확산했고,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사내 전산망 등을 통제한 바 있다. 분쟁이 극에 달하며 오너 일가와 구성원 간 여러 차례 고소·고발이 오가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훼손된 기업 가치 회복도 시급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 감소한 2162억원에 그쳤다.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은 견조한 실적을 냈으나 MSD의 마일스톤 역기저 효과와 계열사인 북경한미약품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주춤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경영권 분쟁이 종결 수순을 밟음에 따라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비만 신약 임상 데이터 등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 'HM15275' 임상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실적 훼손 우려와 인력 이탈로 인한 R&D 약화, 투자자 신뢰도 하락 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점차 거버너스 디스카운트 요인은 소멸할 것"이라고 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송 대표이사는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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